[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오는 4·15총선에서 대구 달서구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허소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3월 26일 정식 후보로 등록하고 아침, 저녁 출퇴근 인사와 함께 지역구 구석구석 표밭을 누비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달서을 지역은 3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윤재옥 의원을 비롯해 6명의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허소 후보와 윤재옥 후보의 양자 대결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살기 좋은 달서를 만들기 위한 다섯 가지 약속을 한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를 지난달 28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나 4·15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허소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21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을에 출마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서 험지인 곳에 출마한 배경은?

▲일찍 세상에 눈을 뜨게 되면서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두고 참여 활동을 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노사모를 만나면서부터다. 이후 참여 정부와 문재인 정부 두 번에 걸쳐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공직에도 몸담았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이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사람이 먼저’인 그런 세상을 만드는 일에 헌신하고 싶다는 생각도 품게 됐다.

또한, 오랫동안 시민 참여 운동을 하며 시민의 뜻을 전달하고 대변하는 길을 걸어왔으며 청와대와 당에서 활동하며 공적 훈련을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 공적인 역할을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자부심도 있었다. 지난 20대 국회는 사상 최악의 국회였다. 국회 의정 활동은 거의 낙제점에 가까웠다. 이런 국회를 보며 답답함을 느꼈으며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 고향 대구를 생각하면 늘 안타까웠다.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구가 활력을 되찾고 도약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한번 뛰어보고 싶었다. 대구 혁신과 발전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은 정부심판론을 들고 나오는데,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모든 국민이 다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출범했다. 혁신성장, 포용 사회, 안전 대한민국, 공정사회, 평화의 한반도를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삼고 힘차게 달려왔으며 다양한 국정 분야에서 대단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민의 경제적 삶은 녹록지 않다.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고 심화하는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해소에 더욱 힘써야겠다. 문재인 대통령님은 ‘확실한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확실한 변화를 위해서는 국정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원과 에너지를 투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서 우리나라는 전례 없는 위기에 맞서 싸우고 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을 모으고 또 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 힘을 보태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하루빨리 이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

-지역 발전과 관련 주요공약이 있다면?

▲살기 좋은 달서를 만들기 위한 다섯 가지 약속을 한다. 달서구는 만성적인 교통 체증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선 힘쓰겠다. 달비골에서 유천네거리, 계명대역을 연결하는 친환경 트램을 신설하고 상화로 지하도로를 조속히 건설해 교통 불편을 해소하겠다.

월배 차량기지 이전 터를 공공 개발로 추진하여 난개발을 막고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보하도록 하겠다. 또한, 노인건강타운을 건립해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교육 정보센터를 설립해 교육 정보, 입시 정보 부족 등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진로와 입시를 준비하도록 하는 등 달서구을 지역을 명품 교육 도시로 만들겠다.

-후보 자신만의 경쟁력은?

▲우선 저의 경험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에 있으면서 공익을 위해서 헌신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능력, 정무적이고 정책적인 판단을 하는 훈련을 했다. 오랫동안 시민을 대변하는 활동도 했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필요한 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젊은 패기가 있다. 그동안 활동하며 쌓은 네트워크는 저의 또 다른 자산이기도 하다. 저의 패기와 네트워크, 경험, 그리고 집권 여당의 후보로서 힘도 확보하고 있어서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도 더욱더 쓰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들 많이 지치고 힘들어한다. 그분들에게 먼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힘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저를 포함해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이 나서서 절실한 마음으로 신속하게 움직였다. 그 결과 대구·경북 지역에 2조 4천억 원 규모의 추경 증액을 끌어냈다. 모든 어려움을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어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구시가 한시가 급한 시민들을 외면한 채 총선이 지난 다음에야 긴급 생계 자금을 지급하겠다고 한다. 하루도 버티기 힘든 시민과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켜보는 저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나서서 움직였듯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좀 더 힘이 되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너무나 훌륭하게 대처하고 계신 시민과 주민 여러분 감사하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구 시민이다.

-주요 약력과 프로필은?

▲허훈·허위 의병장 등 3대 14인의 독립운동가 집안의 후손,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전) 노사모 중앙사무국 차장, (전) 국민의 명령 조직기획국장, (전) 혁신과 통합 조직위원회 조직위원, (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대구초, 대룬중, 경신고 졸업,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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