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말 최저 기온 영하로 내려가, 9일도 일부 지역 최저–3.7℃ 예상
복숭아과원 늦서리 피해 발생 우려, 재배농가 각별한 주의 및 관리 당부

(좌)복숭아만개기, (우)복숭아낙화기.
(좌)복숭아만개기, (우)복숭아낙화기.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경북도농업기술원이 평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로 복숭아 개화기가 1~2주 빨라짐에 따라 복숭아과원에서는 지금 꽃따기 작업이 한창인데 꽃따기를 마친 후의 기습적인 한파는 자칫 착과량 부족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6일 도 농기원에 따르면 경북도내 일부 시군의 지난 주말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감에 따라 늦서리 피해 발생이 우려되며 특히 9일부터 다시 추워져 지역에 따라 최저 기온이 영하 3.7℃까지 떨어지게 되니 복숭아 재배 농가는 피해 경감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서리 피해는 저온으로 꽃, 잎, 어린 과실의 세포가 동결되어 발생하는데 꽃의 경우 발달단계에 따라 발생온도가 조금씩 달라진다. 0℃이하로 기온이 떨어진다고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개기의 경우 –2.8℃에서 30분간 노출되면 10%, -4.4℃에서는 90%의 꽃이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를 받은 꽃은 개화하더라도 암술머리가 갈변해 수정 능력을 상실하고 수분이 끝난 꽃은 과실이 한동안 자라지만 낙과하거나 과실표면에 상처가 나 상품과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 개화는 언제나 늦서리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과원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평년에 비해 꽃이 빨리 부풀기 시작한 경우 기온이 7℃이상 되면 미세살수로 개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또한 꽃따기를 할 때는 꽃가루가 있는 품종을 중심으로 꽃눈을 많이 남기며 약하게 해야 한다. 서리발생이 예정된 경우에는 폐목 등을 과원 중간에서 태우는 연소법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추가로 풀이 없고 축축한 토양은 낮 동안 더 많은 열을 흡수해 밤에 더 많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풀베기와 관수를 실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리 피해가 발생한 과원에서는 인공수분을 실시하고 생육기 수세관리를 철저히 해 이듬해 결과지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김임수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고품질 복숭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개화기 서리피해를 잘 대처하길 당부한다. 궁금하신 점이나 문의사항은 연구소로 문의하시면 관련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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