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부문 강화 통한 균형 있는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으면서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완성케 됐다. [일요서울]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으면서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완성케 됐다. [일요서울]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서 비은행 부문 강화와 함께 리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게 됐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10일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푸르덴셜생명보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푸르덴셜 측은 지난 3월 19일 본 입찰 이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재입찰 프로세스를 진행했으며, 이 기간 추가적인 자료 제공과 함께 SPA협상을 동시에 진행해 최종적으로 KB금융지주를 인수자로 선정했다.

인수 방식은 Locked-box 구조로,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대상회사의 기초 매매대금 2조2650억 원과 거래종결일까지의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 750억 원을 합산해 지급하게 되며, 해당 매매대금은 거래종결일까지의 사외유출금액(leakage) 등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거래종결일에 보다 낮은 금액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2014년 KB캐피탈(舊 우리파이낸셜), 2015년 KB손해보험(舊 LIG손해보험), 2016년 KB증권(舊 현대증권)인수 등 대형 M&A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KB금융그룹은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통해 은행 및 비은행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KB금융은 그간 생명보험업 및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다양한 보험사 매물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며 추가적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 예상되는 보험사들까지 포함해 비교 검토해왔다. 

이에 생명보험업계 최고의 지급여력비율(’19.12월말 RBC 425%), 안정적 이익 창출력, 업계 최고수준의 우수설계사 등 우수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알짜 매물’인 푸르덴셜생명보험의 내재가치가 국내 최상급 수준이며, 최근 악화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타사 대비 더욱 안정적인 생명보험업 역량을 갖췄음을 확인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 보다 높다”며 “비가 올 때 우산을 갖춘 충실한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강조 한 바 있다.

앞으로 KB금융과 푸르덴셜생명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인수 후 조직안정 및 시너지 강화방안, 전산개발 등 주요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차근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도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오는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 될 예정임에 따라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보유한 생보사의 경우 지금보다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최고의 자본적정성과 우수 인력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금융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3500여만 명 고객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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