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지난해 사이버상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가 18만 건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싱·스미싱 등 금융 관련 범죄가 80% 이상이었으며, 성 착취물 등 불법 콘텐츠 관련 범죄 비중은 약 13%로 집계됐다.

지난 13일 경찰청이 발간한 ‘2019 사이버위협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범죄는 18만499건으로 전년 14만9604건 대비 20.7%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범죄 가운데 가장 많았던 유형은 인터넷사기·사이버금융범죄 등 정보통신망 이용형으로 15만1916건이 발생해 전체 84.2%를 차지했다.

성 착취물 제작과 유포 등 불법 콘텐츠 유형은 2만4945건으로 13.8% 비중을 차지했다. 해킹, 악성프로그램 유포 등 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는 전체 2% 수준인 3638건이 발생했다.

사이버범죄 주요 죄종별로는 ▲인터넷사기 13만6074건 ▲사이버명예훼손 1만6633건 ▲사이버금융범죄 1만542건 ▲사이버도박 5346건 등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금융범죄가 전년 대비 증가 폭이 87.5%로 가장 컸다”며 “피싱 범죄가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몸캠 피싱, 사이버도박, 로맨스스캠, 사이버성폭력, 사이버명예훼손·모욕 등 주요 5개 사이버범죄에 대한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예방수칙 등을 안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올해 사이버상 위협이 가상통화, 다크웹, 딥페이크 등과 연관한 범죄를 통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기술 등을 접목해 범죄가 고도·정교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신종 사이버범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면서 위협 정보와 연관 분석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연구와 수사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