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뉴시스]
박지원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0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제21대 국회에서 각각 위성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 거대 양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각각 17석, 19석을 확보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강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 출연해 위성정당들의 교섭단체 구성 전망을 묻는 질문에 "공수처장 임명 문제로 (의원을) 꿔주고 채워서 교섭단체를 만든다는 것은 또 한 번의 꼼수"라면서도 "아마 만들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절대적으로 과반수를 가졌다면 개혁 입법과 개헌을 위해서 야당과도 협치를 해야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위성 교섭단체까지 만들어서는 안 된다. 계속 꼼수 정치를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을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민주당이 바른 정치를 이끌 책임이 있다"며 "공수처장 임명 문제를 야당과 협치해서 국민 통합을 이루지 않으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도 어렵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도 그렇게 향기롭게 끝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의 참패 원인을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의 리더십의 한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황 대표의 리더십이 한계가 있었다"며 "자꾸 문재인 대통령의 발목만 잡고 뭐든지 극한투쟁과 장외투쟁을 해서 국민적 신뢰를 못 얻었다가 또 선거 때 막말한 사람 공천을 줬다 빼앗았다 헤매고 도대체 신뢰감이 없었다는 말"이라고 일침했다.

황 전 대표의 정치 복귀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국민들이 대통령 후보로서, 대통령감으로 보지 않는다"며 "리더십 때문에 지고 정책 때문에 졌는데 한국당에서 그걸 용납하겠나. 끝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친박근혜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김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이 전문 직업 아니냐"며 "비대위원장 임기가 보장이 돼있냐. 임기를 금년 말까지 보장하라고 하는 것은 참 재미있는 소리"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보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통합당도 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앞으로 민주당과 개헌 논의를 위해서라도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자기 식구들인 홍준표, 김태호를 다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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