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20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간다면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가장 적임자가 아니겠나"라며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을 위한) 더 근본적인 대책은 당 해체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저런 논란이 있는 것은 알지만 현재 상황을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르실만한 분 중에서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고 계시고 또 우리 사회 중도 가치를 대변하시는 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기간에 대해선 "현재 당선자들 위주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보단 비대위로 간다면 좀 더 안정적인 운영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도 지금 청년 세대와 깊이 교류하며 비대위로 이행될 때 여러 상황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것 아닌가 하는 기사들이 나왔다"며 "40대도 노쇠한 인식을 갖기 시작한 시점이 됐다. 가급적이면 30대 위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당 수습 방향에 대해선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하다"며 "다수 구성원들의 상황 인식이 아직 70년대 산업화에 대한 자부심, 과거 경험에서 비롯되는 왜곡된 현실 인식 속에 갇혀있는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지금 84석 지역구 의석 중 56석이 영남 의석이 됐다"며 "의식적으로라도 더 높아진 영남 정서 비중을 우리가 좀더 수도권 중심 시각으로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한데 지금의 상황은 아직 그 단계까지 충분히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우려했다.
 
일부 보수 유튜버 사이에서 제기된 사전투표 개표 조작 '음모론'에 대해서도 "정말 환경 변화에 대한 기본적인 자각이 아직도 안 돼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지금처럼 국민 다수 관점이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는지,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해 보편적인 인지가 잘 안 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쓴소리를 냈다.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총선 직후 당장 복당이 되긴 여건상 어려울 수 있겠지만 언젠가 복당이 될 것으로 본다"며 "지금 당이 처한 상황부터 먼저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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