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외임신이란 수정란이 자궁이 아닌 다른 곳에 착상하는 것을 말한다. 정상적으로 난자와 정자의 수정은 난관에서 일어나서 이때 생기는 수정란은 난관을 지나 3일 내지 4일 후에 자궁으로 도달한다. 그러나 난관이 막혔다거나 손상된 상태에서는 수정란이 자궁으로 이동할 수가 없어서 난관에 착상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많은 자궁외임신이 이러한 기전으로 생겨난다. 자궁외임신의 원인 중 50%는 난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이다. 골반염증성질환(특히 임균성 난관염)으로 난관이 부분적으로 폐쇄된 경우, 과거의 복강수술 또는 불임치료를 위한 난관수술로 인한 난관의 유착(폐쇄)이 일어난 경우, 난관의 비정상적인 발달 등으로 수정란의 통과장애를 초래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는 피임방법으로 자궁내장치가 삽입된 상태로 임신한 경우, 수정란의 운반과정에서 수정란이 자궁강에 도달하기 전에 영양막이 발달되어 난관에 착상하는 경우가 있고, 개인위생상태나 성생활의 패턴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외임신 증상으로는 하복부나 골반의 통증, 골반 한쪽의 통증, 팬티에 묻는 정도의 질출혈, 유방압통, 오심, 하부요통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자궁외임신이 된 곳이 파열, 출혈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하복부의 갑작스럽고 날카롭고 극심한 통증, 창백해지거나 실신할 것 같은 느낌, 어깨부위의 통증이 있다. 자궁외임신이 의심되는 환자가 출혈이나 급작스런 하복통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궁외임신을 조기에 진단하는 검사에는 혈중 인체 성선호르몬(HCG)과 프로게스테론 수치 검사, 초음파, 복강경술, 소파술 등이 있다.

자궁외임신 치료법에는 수술적 치료와 약물 치료가 있다. 수술적 치료는 자궁외임신을 포함하고 있는 난관을 열고 임신조직만 제거하여 난관을 보존하는 난관절개술이 있다. 또 난관 일부를 잘라내고 나중의 임신을 위해서 난관을 다시 이어 주는 부분난관절제술과 난관의 전체를 잘라내는 완전난관절제술을 시행한다. 난관이 매우 심하게 손상되었거나 자궁외임신의 조직이 거대할 때는 난소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드물게 자궁경부임신이 되는 경우 자궁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예전에는 개복술로 시행했던 많은 수술들이 복강경수술로 이루어 지고 있다. 입원이 필요하고 활동에 지장을 주던 개복술에 비해 복강경수술은 입원이 필요없고 절개부위가 작으며 3~6일이면 사회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내부출혈과 같은 응급상황에는 개복수술을 하게 되며 복강경수술은 의사의 기술, 숙련도, 경험 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약물치료에는 ‘메토트렉세이트’라는 약물이 주로 사용된다. 태반에서 기원한 암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항암제로 개발된 이 약은 자궁외임신 조직을 파괴하고 인체 내로 흡수시키는 작용이 있다. 이 약은 근육내로 한번 주사하거나 수일 동안 여러 번에 나누어 주사 또는 복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간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대상에서 제외된다. (자료제공 : 365 홈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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