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부문 캡티브 수요 등 안정적 매출 예측…글로벌 민수시장 진출 기대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최대 수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 속에 올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전망이다. [일요서울]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최대 수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 속에 올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전망이다. [일요서울]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반 토막 났던 한화시스템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주가가 방산 매출과 ICT 캡티브 수요 등 안정적인 실적 전망과 함께 시장이 조정을 받던 시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풀이가 나왔다.

지난달 23일 한화시스템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른 국제 유가의 급락과 함께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며 동반 하락해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4670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한화시스템은 대표이사 및 주요임원에 대한 성과보상을 위한 목적이라며, 5억5900만 원 규모로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 공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2일까지 1주당 평균가 6804원으로 총 10만 8544주를 취득했다. 한화시스템은 내달 19일까지 추가적인 자기주식 취득을 이어갈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시스템의 지난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겠으나 연간 기준으로 성장성, 수익성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1.5조 원과 영업이익 858억 원을 달성하며, 방산과 ICT 부문에서 모두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방산 부문 매출만 1조원이 넘었다. 

사상 최대 수주 실적 이어 글로벌 민수사업 진출 기대

지난해 ‘항공 피아식별장비(IFF) MODE5’ 수주 5007억 원과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3차 양산’ 4700억 원 등으로 총 사업수주 등 2.2조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방위산업 시장규모 확대에 따른 지휘통제, 감시 정찰 분야의 역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화시스템은 AI, 무인화, 사이버, 항공전자 등에 대한 집중 육성에 나섰다.

앞서 지난 2월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올해 대형사업 수주와 글로벌 민수시장 진출 확대 등 미래 기술에 집중 투자 및 신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 한화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의 1분기 실적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오른 2720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6%, 7.8% 하락하며 106억 원과 8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유가 급락 이후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한화시스템의 주가가 3월 초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시장 회복 속도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반면 방산 매출이 많고, ICT 부문에서도 캡티브 수요가 뒷받침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이 기대 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주식시장 전반의 불안 요인 속에서도 한화시스템의 연간 실적 전망치의 변동이 크지 않다며 목표주가로 1만4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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