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근린공원 조감도(이동편의시설 수직E/V + 보행테크, 기존산책로 기능보강)
오동근린공원 조감도(이동편의시설 수직E/V + 보행테크, 기존산책로 기능보강)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1.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251-99) 일대에 2021년 말이면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생겨 이동이 보다 편리해진다. 현재 이 일대 주민들은 지하철 이대역을 이용하기 위해 위험한 급경사 길을 10분가량 오르내리고 있다.

#2. 중구 대현산 배수지공원에는 총연장 110m의 '경사형 모노레일'이 생겨 공원 가는 길이 더 가까워 질 것으로 보인다. 대현산 배수지공원은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고 주민 거주지는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공원을 가려면 가파른 계단이나 경사로를 따라 7~15분을 올라야 한다. 어르신과 영유아들에게는 더욱 접근이 어렵다.

서울시는 경사가 심해 보행·차량 접근이 어려운 구릉지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위해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 대상지 8곳과 교통수단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8곳은 ▲중구 동호터널 옆 옹벽 ▲성동구 옥수교회 앞 보행로 ▲서대문구 북아현동 251-99 ▲성동구 행동2동 대현산공원 ▲금천구 금하로30 ▲용산구 서울역일대도시재생지역 서계동33-51 ▲중구의 대현산 배수지공원 ▲금천구 장미공원이다. 주민이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교통수단을 제안하는 '주민공모방식'으로 선정됐다.

시는 주민들이 제안한 내용을 반영해 6월까지 8곳 사업지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각 사업 대상지별로 해당 자치구가 7월부터 기본·실시설계를 추진, 10월에 공사발주와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구릉지가 많은 대표 지역인 강북구 삼양동·미아동 저층주택 밀집지역 2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범사업은 일부 계획이 변경된다.

미아동은 당초 계획했던 모노레일 대신 수직형 엘리베이터(2대)와 보행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업대상지도 신일중·고등학교 뒤편부지에서 강북실버종합복지센터 주변 오동근린공원산책로 입구로 바꿨다.

현재 기본계획 검토가 마무리 단계다. 7월말까지 기본·실시설계용역 완료 후 9월 착공해 2021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삼양동은 인접 주택과 석축, 사면부 기술검토 결과에 따라 미양초등학교 개축(2024년) 시 신교통수단 설치 사업도 병행 추진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경사가 심한 구릉지에 사는 시민들의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인 만큼 주민공모로 대상지를 선정하게 됐다"며 "미아동·삼양동 시범사업시 도출된 문제들을 최대한 반영해 구릉지 이동편의 주민공모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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