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매 주간 가격 변동률 [단위:%, 부동산114]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단위:%, 부동산114]
수도권 매매 주간 가격 변동률 [단위:%,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강남권이 본격 하락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매수자 관망이 확산되면서 노원, 구로, 도봉을 비롯한 비강남권의 상승 동력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서초구 아파트값이 0.14% 내려 3년 5개월(2016년 11/25주, -0.20%) 여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고, 노원구 집값은 전주(0.14%)에 비해 3분의 1수준인 0.05%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경기ㆍ인천은 여전히 일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매매 주간 가격 변동률 [단위:%, 부동산114]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단위:%, 부동산114]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단위:%, 부동산114]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15% 내려 전주대비 낙폭이 줄었지만, 일반 아파트는 0.02% 떨어져 낙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1%, 0.06% 올랐다. 전세시장은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으로 매물이 귀한 편이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움직임이 많지 않아 안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서울이 전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 경기ㆍ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매매

서울은 초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남4구와 용산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초(-0.14%) ▼강남(-0.12%) ▼강동(-0.11%) ▼송파(-0.08%) ▼용산(-0.01%) 순으로 내렸다.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 래미안반포퍼스티지, 주공1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가 2500만 원~1억 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한보미도맨션1차,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000만 원~1억 원 떨어졌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 신축이 1000만 원~2000만 원 내렸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잠실엘스, 트리지움과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 원~2500만 원 떨어졌다. 반면 ▲관악(0.06%) ▲노원(0.05%) ▲은평(0.04%) ▲성북(0.04%) ▲성동(0.04%)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04%) ▲평촌(0.03%) ▲분당(0.01%) ▲동탄(0.01%)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중소형 면적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산본동 주공11단지, 금강주공9단지2차가 100만 원~1000만 원 상승했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한양과 호계동 무궁화건영이 250만 원~1000만 원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대림, 무지개LG와 야탑동 목련한신 등이 500만 원~1000만 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교통망 등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구리(0.10%) ▲인천(0.09%) ▲광명(0.09%) ▲군포(0.09%) ▲안산(0.09%) ▲부천(0.08%) ▲용인(0.08%) ▲의왕(0.08%) 순으로 올랐다. 구리는 지하철 8호선 연장 호재 영향으로 인창동 주공1단지가 1000만 원 올랐다. 인천은 청약시장 호조세와 저평가 인식이 맞물려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연수구 송도동 푸르지오하버뷰와 송도더샵그린워크2차를 비롯해 서구 청라동 청라자이, 신현e편한세상하늘채 등이 500만 원~1000만 원으로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광명해모로이연, 주공13단지와 하안동 주공5단지 등의 중대형 면적이 500만 원~1000만 원 상승했다. 군포는 당동 무지개마을대림, 대야미동 대야미e편한세상이 500만 원~1000만 원 올랐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도심 접근성이 좋고 비교적 저렴한 구축 아파트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 ▲강동(0.11%) ▲성북(0.11%) ▲동대문(0.05%) ▲성동(0.04%) ▲양천(0.03%) ▲도봉(0.02%) ▲서초(0.02%) ▲영등포(0.02%)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천호동 동아하이빌과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 원~2500만 원 올랐다. 성북은 돈암동 돈암삼성과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 길음동 래미안길음1차 등이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 원~1500만 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두산이 1000만 원~2000만 원 올랐다. 성동은 하왕십리동 청계벽산과 극동미라주, 행당동 서울숲행당푸르지오 등이 500만 원~1000만 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으로 매물이 귀한 편이나 수요가 줄면서 가격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일산(0.01%)이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와 주엽동 문촌3단지우성가 500만 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의정부(0.04%) ▲군포(0.03%) ▲시흥(0.03%) ▲의왕(0.03%) ▲평택(0.03%) 순으로 올랐다. 의정부는 신곡동 드림밸리의 중대형 면적이 1000만 원 상승했다. 군포는 당동 무지개마을대림이 500만 원 올랐다. 시흥은 정왕동 시흥배곧한신休플러스, 장현동 청구가 500만 원~1000만 원 상승했다. 의왕은 왕곡동 충무쌍용, 포일동 동부새롬이 250만 원~1000만 원 올랐다. 반면 ▼과천(-0.19%)은 전주에 이어 내림세를 나타냈다. 과천푸르지오써밋 1,571가구 입주 영향으로 별양동 주공4단지가 1000만 원 하향 조정됐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함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안정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규제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현 정부가 추진해 온 다주택자 과세 강화, 3기 신도시 개발, 분양가상한제 등 시장 안정화 정책 추진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매도시기를 저울질하던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회피 매물이 4~5월 본격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규제책과 경기침체 장기화, 분양 대기 등 매수자 관망이 이어지고 있어,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줄면서 4월 초 대비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교통여건이 좋고 저렴한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국지적인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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