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소화가 잘 안되는 경우 심각하게 생각하시나요?” 라는 질문을 한다면 피식 웃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사실 헛배가 부르다거나 속이 쓰리다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또한 이럴 때마다 병원을 달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약국에서 소화제정도 사먹는다면 아주 호강하는 정도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암의 조기진단이 어렵다는 사실은 참 씁쓸할 수밖에 없다. 위암은 초기자각증상이 특별하게 없는 암 중의 하나이므로 위암을 조기발견하기 위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58세의 H무역회사에 다니는 남성분이 본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았다. 그 환자는 사실 암이 의심이 되어 검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위궤양을 진단받고 조직검사를 실시하는 도중 위암을 조기 발견한 것이다. 이렇듯 위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고 있다하더라도 소홀히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지 않는 사람은 이렇게 ‘우연히’ 발견되는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위암은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제일 높은 암 가운데 하나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2∼3배 더 많은데, 남성들의 음주와 흡연율이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로 볼 때 30∼70세에 많이 발생한다. 조기위암 수술 후의 생존율은 5년이 98%, 10년이 89%, 15년이 80%이다. 또 진행기 위암환자가 치료받지 못했을 때 평균생존율은 1년 정도.위에서 말했듯이 위암은 증상이 특별히 없지만 위염이나 위궤양 증상이 있던 사람에게 위암이 발생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오랫동안 위가 쓰리고 아프거나 하면 정확한 검사부터 받는 것이 좋다.

위암은 내시경치료 및 수술로 절제하는 경우에 완치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검진을 통하여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의 검진 권고안에서는 위암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번씩 검진을 하도록 추천하고 있을 정도이다. 특히 남성의 위암발생률이 여성보다 2~3배정도 높기 때문에 성인남성이라면 누구나 위암의 공포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가족 중에 위암 환자를 가진 사람들이나 위암의 선행 병변으로 간주되는 위축성 위염 등이 있으면 권고안대로 꼭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암이 있는지 검사를 하여야 하는 경고증상은 반복적인 구토, 연하곤란, 체중감소, 위장출혈, 빈혈 등인데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 이후에 진단되는 위암은 진행성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다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규칙적인 식습관을 기르고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은 피하는 등 일차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또한 주기적인 검진이 위암의 예방에는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문의전화 : 5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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