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일산병원 MOU체결
고양시민 위한 건강통합관리센터 기능도 함께 갖춰
소아재활‧장애인 구강진료센터 등 공공성 요구되는 의료서비스 확대 기대
국립암센터·어린이치료센터 두루 포진한 ‘고양 의료클러스터’ 구축
국가 감염병 비상 상황 발생시, 국가지정 음압병동 전환 시스템까지

고양시에 ‘아동전문 통합치료센터’ 설치한다... 고양시-일산병원 MOU체결
고양시에 ‘아동전문 통합치료센터’ 설치한다... 고양시-일산병원 MOU체결

[일요서울|고양 강동기 기자] 고양시(시장 이재준)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한 아동전문 통합치료센터가 설치될 전망이다.

이재준 고양시장과 김성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장은 지난 4월 27일, 고양시청에서 ‘소아청소년 건강 및 고양시민 건강 통합관리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갖고,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협약에 따라 고양시는 일산병원에서 건립 예정인 아동병원 부지 확보를 돕는 한편, 행정절차 등을 뒷받침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현재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이를 소아재활, 소아 정신 등 좀 더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시설로 확대하고자 작년 7월 ‘어린이 재활의료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일산병원은 여기에 공공성을 보강해 아동전문 진료 뿐 아니라 모든 고양시민의 건강을 두루 관리할 수 있는 ‘소아‧청소년 건강 및 고양시민 건강통합관리센터’로 올해 2월 확대 제안했으며, 고양시는 공공성 차원에서 이에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아동전문 통합치료센터’는 소아재활을 포함해 소아·청소년의 성장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시설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어린이 전문 치료시설이 부족한 상황으로, 이는 소아청소년과 의료 수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출산율이 점차 감소하는 까닭에 어린이전문병원 건립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6개 대형병원을 비롯해 탁월한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약 20%에 달하는 아동‧청소년 인구를 위한 전문 치료센터는 부족한 까닭에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질환을 겪는 아이들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건강은 연령과 계층을 막론하고 평등하게 누려야 하는 기본권이다. 공공성이 함께 요구되는 소아·청소년 전문치료를 일산병원에서 추진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협약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김성우 일산병원장은 “국내 유일의 보험자 직영병원인 일산병원에서 어린이 뿐 아니라 시민 건강을 밀착 관리할 수 있게 되어 뜻깊으며, 이번 전문치료센터 건립을 통해 고양의 의료클러스터가 더욱 견고히 구축되기를 바란다”며 화답했다.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고양시와 일산병원은 공공성이 요구되는 소아재활·장애인 등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촘촘히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와 같은 국가 감염병 비상상황 발생 시 통합치료센터를 국가지정 음압병동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갖춰 음압병상 부족문제 해결 등 감염병 사태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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