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오케스트라. (사진 = 서울시향 제공)
VR오케스트라. (사진 = 서울시향 제공)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서울시향)이 EBS(사장 김명중)와 손잡고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선보인다.

서울시향은 지난 28일 "코로나19로 집에서 개학을 맞은 초등 및 중학생들이 예술 교과목을 온라인으로 원활하게 수업할 수 있도록 음악 교육 콘텐츠를 제작 및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교과서 필청 음악 10편을 선정했다. 소편성 관현악곡인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가 총동원되는 대편성인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이다.

서울시향의 부지휘자 윌슨 응(Wilson Ng)의 지휘로 롯데콘서트홀에서 녹화했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런던 심포니, 체코 필, 도이치 심포니 등 세계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작업한 최진 톤마이스터가 녹음을 맡았다.

서울시향은 "VR기술을 활용해 시청자가 마치 연주단원이 된 것처럼 연주자의 자리에 앉아 직접 공연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면서 "오케스트라 연주의 감상뿐 아니라 연주 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29일 오전 9시 서울시향, EBS 교양, 서울시교육청,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온라인 수업 진행을 위해 저작권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다른 오케스트라들도 VR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KBS교향악단은 지난 2월 비발디의 대표작 사계 중 '겨울'을 주제로 5G전용 클래식 VR 콘텐츠를 만들었다. 같은 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실내악 시리즈 실황을 VR 카메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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