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소셜미디어(SNS) 업체 페이스북이 독립적으로 콘텐츠 적정성을 따질 콘텐츠감독위원회를 구성했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콘텐츠감독위 위원으로 활동할 20명 명단을 발표했다.

20명 명단에 따르면 미 연방순회법원 판사로 재직했던 헌법학자 마이클 매코널, 덴마크 총리를 역임했던 헬레 토르닝슈미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예민 사회운동가 타우왁쿨 카르만 등 다양한 국적,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 포함됐다.

앞으로 위원 수는 총 4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며, 이번 명단에는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이들은 27개국에서 산 경험이 있고 최소한 29개국 언어를 구사한다”며 “이 위원회는 업무를 즉시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노출, 폭력, 혐오 발언 등 이유로 회사 측이 삭제 결정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게시글에 대해 이용자가 이의신청할 경우 삭제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앞서 페이스북은 폭력적, 조작된 콘텐츠. 가짜뉴스 등의 악성 콘텐츠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이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지난 2018년 독립된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약속했었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역시 위원회의 결정을 따라야 해 위원회 구성 준비 과정에서 페이스북 ‘대법원’이라는 별명까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