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 비판

지난 4.15 총선에서 더시민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전 정대협) 이사장 [뉴시스]
지난 4.15 총선에서 더시민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전 정대협) 이사장 [뉴시스]

 

[일요서울]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할머니의 주변에 계신 분에 의해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지적하신 단체 관련해서도 영수증 등 모든 게 있기 때문에 저희가 단체 입장을 지켜본 뒤 공식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7일 대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되고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더시민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전 정대협) 이사장을 향해서도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 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 씨가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대표는 이와 관련해 국민성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증빙할 서류를 정의기억연대에서 모두 보관하고 있고, 이 할머니의 주장에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대표는 "만약 이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해당 단체가 제대로 해명을 하지 않으면 당연히 저희가 또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할머니의 윤 당선인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한일관계를 포함해 위안부 문제가 국회에서 해결될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국회의원이 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전 이사장은 8일 새벽 개인 SNS를 통해 관련 글을 남겼다. 그는 "정의연의 활동과 회계 등은 정말 철저하게 관리하고, 감사받고,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모금 목적에 맞게 사업도 집행하고 있고..."라며 "정의연은 1992년부터 할머니들께 드린 지원금 등의 영수증을 할머니들 지장이 찍힌 채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보관할 당시에는 할머니들의 기억에 확인용으로 보관했지만, 어느새 그 기록들은 사료가 되어 있습니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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