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기반 꾸준한 성장세...미래 성장 동력에도 집중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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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 이후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들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이번 호는 카카오에 대해 알아본다.

다음 합병 당시 계열사 20여 개, 지금은 ‘97개’...국내 대기업 중 2위
코로나19 사태, 1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고치...영업이익률 10.2%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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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국내 1위 메신저로 알려진 ‘카카오톡’을 비롯해 광고, 게임, 커머스, IP비즈니스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일상의 영역들을 모바일 중심으로 연결하는 생활 플랫폼은 모빌리티, 결제, 쇼핑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편익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카카오 모바일 에코시스템 안에서 시너지를 발산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해 통지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23위를 기록하는 등 1년 새 9계단의 순위가 올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신규 사업 투자 집중
매출‧영업이익 최고치


카카오톡이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으면서 카카오 기업의 역사도 재조명되고 있다. 카카오의 계열사는 지난해보다 26개 증가한 총 97개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다음과 합병할 당시만 하더라도 20여개에 그쳤지만, 지금은 국내 대기업 중 2위를 기록하는 등 SK그룹(125개)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계열사를 보유한 셈이다.

카카오는 2016년 카카오엠을 인수해 음악 산업에 진출했다. 이후 2017년에는 인공지능 사업 본격화를 위해 AI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주식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다. 여기에 2018년에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Ground X와 커머스사업에 대한 역량 집중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카카오커머스를 설립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의 사내 독립기업(CIC)인 AI LAB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현물 출자한 바 있다. 카카오는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신규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도 집중하는 상황이다. 주요 투자 대상의 신규 사업은 모빌리티, 카카오페이, IP 사업, 인공지능 AI, 블록체인 등이 있다.

카카오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확산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커머스 등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비롯해 간편결제, 콘텐츠 부분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셈이다.

카카오의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8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8.9% 증가한 수준으로, 5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증권가 예상 영업이익은 736억 원을 19.8%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8684억 원으로 22.9% 늘었으며, 이는 2017년 2분기를 기준으로 12분기째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인 영업이익률도 10.2%를 기록해 두 자릿수 달성에 성공했다.

부설 연구소 보유
세계적 기술력 인정


카카오는 미디어 연구소와 R&D Center 등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미디어연구소는 카카오의 부설 연구소로 1995년 설립 이후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다양한 인터넷 제품군에 대한 기반 연구를 전담해 왔다. 특히 대용량 데이터 처리기술 분야, 스팸 방지기술 분야 등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이 외에도 R&D Center는 카카오의 또 하나의 부설 연구소로, 2010년 설립된 이래 모바일 환경에서의 다양한 기반 연구에 나서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분산 처리 연구 및 관련 기술 개발 및 모바일에 최적화되는 파일 전송 및 동영상 스트리밍, 캐쉬 시스템 연구개발, 소셜 분석 기술 및 이에 맞는 추천시스템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사측은 “R&D Center는 급박하게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 연구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연구 활동을 더욱 더 심도 있게 연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기준 포털, 검색, 광고, 모바일 등 전 사업 영역에 걸쳐 국내외 510건의 특허권과 국내외 3505건의 상표권 및 서비스표권, 국내외 56건의 디자인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카카오, 카카오톡, 다음, Daum, 멜론 등의 상표권을 대표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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