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대표
김대진 대표

지난 2017년 대한민국은 당초 12월로 예정돼 있었던 20대 대통령선거는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5월 조기 대선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치러지게 되고,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치러 졌다. 그리고 5월 9일, 제 20대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다.

취임 4년차를 맞이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현주소를 보고자 한다.지난 5월 6~7일 한국갤럽이 대한민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4년 차를 맞이하는 정부의 지지율이 2년 차 때의 그것과 비슷하게 나오는 것이 이례적인 일이기는 하다.

역대 대통령들의 지지율과 비교하면, 더욱 그 차이가 명확해진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4년 차 1분기 긍정평가를 나열하면 13대 노태우 12%, 14대 김영삼 41%, 15대 김대중 27%, 16대 노무현 27%, 17대 이명박 43%, 18대 박근혜 42%로 나타난다. 그 어떤 정권도 50%를 넘지 못했는데, 이는 결국 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얼마나 높은지 보여 주는 것이다.

물론 올해 초 47%로 출발했던, 문 정부의 지지율은 경기하락과 코로나19라는 사태로 인해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대규모 진단검진과 마스크5부제 등의 획기적 대책안을 통해, 감염병 확산을 막았고, 대한민국에 대한 세계의 인식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나라”에서 "코로나19를 모범적으로 막아낸 나라"로 바뀌게 되었다. 위기는 기회가 되었고, 긍정평가 12주 연속 상승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지지율 상승이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고, 긴급재난지원금 때문에 상승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몇 개의 요소만으로는 12주에 걸쳐 30%를 상승해 온 지지율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진정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않고선 현재의 지지율이 나타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문제는 일부 해갈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경제라는 난제가 남아있다.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뿐더러, 경상수지 또한 적자로 돌아선 상황이기 때문에 결코 쉽게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다. 다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금 방법을 찾아내 해결해 주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해 본다. 만약 이 난제까지 해결한다면, 그는 진정 그가 그토록 원하던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봉하 마을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년 차를 축하하며, 진정한 국민의 대통령으로 성공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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