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690명을 기록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27명 급증해 총 51명에 달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지역확산을 막기 위해선 향후 2~3일이 중대고비로, 이태원 클럽 방문자 등은 하루빨리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1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오늘(11일) 오전 10시 기준 85명이고, 가족 및 지인 등을 포함해 서울 확진자 수는 51명"이라며 "서울의 경우 이태원 클럽 방문자 및 접촉자 등 현재까지 3077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1049명은 검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감염병 확산이 한순간이듯 전파를 차단하는 것 또한 신속해야 한다"며 "지금부터는 속도전이다. 앞으로 2~3일이 서울이 뚫리느냐 아니냐의 중대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 발생 현황 자료를 통해 11일 오전10시 기준 서울시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27명 급증한 69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서울시가 오전 10시 기준으로 발표한 669명과 비교하면 21명 더 늘었다.

전날 용산구에서 7명이 늘었고 강남구와 관악구, 동작구에서도 각각 4명, 3명, 2명이 증가했다. 이외 성동구·광진구·동대문구·중랑구·성북구·강북구·도봉구·서대문구·양천구·송파구·강동구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지역 확진자 690명 중 141명은 현재 격리 중인 상태이고 나머지 547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사망자는 2명을 유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에서 69명의 확진자가 나와 가장 많았고 관악구에서 50명이 감염돼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송파구·서초구 39명 ▲구로구·동작구 35명 ▲동대문구 32명 ▲용산구 30명 등을 기록했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가 258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51명으로 급증했다. 이외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 98명 ▲구로구 교회 관련 41명 ▲교회·PC방·요양보호사 등 동대문 관련 28명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대구 방문 11명 ▲종로구 관련 감염자 1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28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4일 연속 두 자릿수로 늘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지난 7일 0시~8일 10시 사이에 11명이 발생한 후 8일 10시~9일 10시 10명, 9일 10시~10일 10시 11명, 10일 10시~11시 10시 21명 등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내에서 12만4530명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고 11만857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외 5957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날보다 35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1만90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중 1021명은 격리 상태이며 9632명은 퇴원했다.

박 시장은 "한 순간의 방심이 감염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데, 싱가폴과 같은 상황이 우리한테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앞으로 2~3일이 중대고비로,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시민여러분께서도 방역 주체로서 생활해주길 부탁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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