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 관련 "미래한국당이 공수처 구성에 대한 복선 깔고 지연 전략 쓰고 있는 것"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재심을 통해 사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박지원 의원 [뉴시스]
박지원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민생당 박지원 전 대표가 지난 18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치의 품격’에 출연해 5.18 진상규명조사위의 권한에 대한 질문에 “법 제정 당시 통합당이 강력하게 반대해서 강제 구인권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강제 구인권 등을 부여해야 제대로 된 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최종 발포 명령권자를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질문에 “모두 다 알고 최종 발포권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장본인이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진상조사위에 강제 구인권 등을 부여해야 실질적인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중권 전 교수의 통합당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통합당이 뇌가 없지만 있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진 전 교수를 초청해서 적나라한 비판을 들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통합에 대해서는 “미래한국당이 공수처 구성에 대한 복선을 깔고 지연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당이 통합당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200만표를 득표하고 비례대표 3석을 차지한 것은 사실”이라며 “솔직하게 보수의 정체성을 ‘커밍아웃’하고 통합당과 합당해서 경쟁하면 보수의 대통령 후보로서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 대표는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질문에 “제가 보해 저축은행 사건으로 검찰에 조사를 받을 때 한 전 총리 사건처럼 검찰이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지만, 법정에서 무죄임이 밝혀졌다”며 “한 전 총리도 당시에도 억울함을 호소했었고, 최근 관련 비망록 등 보도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재심을 통해 사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20대 국회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묻는 질문에 “아쉬운 점도 있고 역대 최악의 국회였지만 20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당시 제가 국민의당 원내대표였을 때 탄핵안 표결을 12월 2일로 하느냐 9일로 하느냐로 많이 싸우면서 모함도 받았지만, 결국 제가 선택한 9일로 합의해서 탄핵안을 통과시키고 촛불을 더 불타게 해서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게 한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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