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세교정으로 학습능력 쑥

척추에 이상이 있으면 장시간 집중해서 공부하기 힘들어 학습 능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성장도 방해한다. 평소 목과 허리가 아프다거나 굽은 느낌이 있다면 지체 하지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머리는 앞으로, 등과 어깨는 뒤로 굽어진 체형이 된다. 이른바 ‘거북목 증후군’이다. C자 모양이어야 하는 목 뼈가 일자 모양이 돼 일자목이라고도 한다. 거북목은 머리와 하체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전달해 목뼈에 부담을 준다. 거북목을 방치하면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 목디스크를 유발한다. 목과 어깨에 통증이 있고 심하면 손저림 현상까지 나타난다.

근육과 뼈 성장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은 척추측만증 검사도 필요하다. 척추는 앞뒤에서 보면 일자, 옆에서 보면 부드러운 S자를 그리고 있어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척추를 앞뒤에서 봤을 때 S자나 C자 형태로 비틀어지면서 휘는 증상이다. 성장기 청소년의 약 1.5%가 척추가 정상보다 10도 이상 휜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된다. 청소년기에 척추측만증을 방치하면 학습능률을 떨어트리고 키가 자라지 않는 등 성장 장애를 불러온다.

똑바로 섰을 때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고개가 삐딱한 경우, 한쪽 골반이 튀어 나온 경우에도 척추측만증이 의심되므로 병원 검사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바른 자세라도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허리에 무리가 따른다. 1시간에 10분 정도는 쉬면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다.

대부분의 운동 종목은 적당히 즐기면 심신을 단련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부상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특히 인라인스케이트, 수상스키, 스노우보드 등 허리를 많이 쓰는 종목은 척추불안정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불안정증은 척추뼈가 아래위에 제대로 붙어있지 않고 어긋나 있는 상태로 허리가 아프고 통증이 다리로 내려와 걷기가 힘든 증세를 보인다. 허리를 굽히거나 쉬면 괜찮다가도 다시 걷거나 허리를 쓰면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척추불안정증 초기에는 허리 근육 강화 운동법, 약물 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된다.

[도움말 = 이창우 선한목자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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