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627호 - 은제잔 98호북분

경주시 황남동 미추왕릉 지구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 무덤인 황남대총에서 발견됐다. 황남대총은 2개의 봉분이 남·북으로 표주박 모양처럼 붙어 있다.

이 은제잔은 황남대총 북쪽 무덤에서 발견된 그릇으로 높이 3.5㎝, 아가리 지름 7㎝의 크기다. 밑이 평평한 잔으로 표면의 장식 무늬가 매우 특이하다. 아가리에 좁은 띠를 두른 뒤, 연꽃을 겹으로 촘촘하게 돌려 무늬를 장식하고, 그 밑으로는 쌍선으로 거북 등 무늬를 연속시켰다. 거북 등 안에는 각종 상상속의 동물 형상을 새겼다.

바닥 안 쪽 중앙에도 꽃무늬 안에 봉황을 배치했다. 이런 무늬의 표현 형식과 동물의 형상은 경주 식리총에서 출토된 장식용 신발에서만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무늬 자체는 중국 한나라 시대의 구리 거울과 연관이 있으나, 분명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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