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장비 관련 기업 가운데 유일한 5G장비 CC인증

화웨이가 세계 최초 5G 통신 네트워크 관련 기지국 장비의 CC인증을 통해 보안과 신뢰를 인정받았다. 사진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이창환 기자]
화웨이가 세계 최초 5G 통신 네트워크 관련 기지국 장비의 CC인증을 통해 보안과 신뢰를 인정받았다. 사진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화웨이가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가운데 세계 최초로 5G 관련 장비의 국제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6일 화웨이 측에 따르면 5G 통신 네트워크 기지국 관련 장비의 국제 보안 CC(Common Criteria) EAL4+인증을 최종 획득했다.

화웨이의 CC인증 평가가 진행된 DEKRA연구소는 9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글로벌 3대 공인 평가기관 중 하나로, CC인증은 스페인 정보국 산하 인증기관인 CCN에서 발급됐다. 

특히 CC인증의 평가보증등급(EAL, Evaluation Assurance Level)은 7개의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보안의 안전성 검증도 까다롭고 검증 시간도 길어진다. 

이번 인증을 통해 화웨이의 5G 통신장비가 얻게 된 CC인증은 EAL4+ 단계로 이는 통신 네트워크 장비가 취득할 수 있는 최고 레벨이라는 화웨이 측의 설명이다.

화웨이는 “우리 5G 기지국 장비 보안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5G 무선 접속망에 대한 신뢰와 보안 보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의심 잠재울까

이번에 CC인증을 받은 화웨이 5G 통신 관련 기지국 장비는 이미 국내 통신사 일부 5G 기지국 구축에 쓰이고 있으며,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다. 

CC인증은 정보기술의 보안 기능과 보안 보증에 대한 국제평가기준 ISO15408에 해당하며 미국, 유럽 및 우리나라까지 국가마다 서로 다른 정보보호 시스템 평가기준을 연동해 상호 인증하기 위한 CCRA가입국에서 유효하다.

지난 2년 여에 걸쳐 소스코드 검증과 제품 개발 과정 설계, 아키텍쳐 평가, 제품 테스트 등을 거쳐 발급된 CC인증은 향후 5년 동안 발급 기관에서 제품의 실제 응용과정을 지속 추적해 인증서를 갱신 관리해 나가게 된다.

앞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부 국가들은 화웨이 5G 장비의 백도어 등 불법 정보 유출 가능성을 두고 전 세계의 국가들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면 보안 위협을 당하게 될 것이라며, 화웨이 사용금지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해온 바 있다. 

이에 화웨이는 2018년 말부터 지난해에 이르기까지 보안 관련 이슈에 직접 대응하며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스페인의 CC인증을 신청하게 됐고, 약 2년여 만에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달고 5G 장비의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준호 한국화웨이 CSO는 “CC인증은 정보 기술 보안 평가를 위한 국제 표준으로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제도로, 화웨이는 4G에 이어 5G 기지국 장비까지 CC인증을 취득한 유일한 제조”라며 “CC인증 취득을 통해 입증된 최고의 보안 역량을 유지하며 한국에 고품질·고성능의 안전한 5G 네트워크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화웨이는 CC, FIPS, PCI, ISO27001, ISO 27028, CSA 인증 등 270개 이상의 보안 인증서를 취득했으며, CC인증만 50여개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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