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학생 218명, OZ733편 통해 베트남 하노이 공항으로 입국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공항 입국을 허락한 첫 해외 국적기가 됐다. 7일 아시아나항공은 한국인 유학생 218명을 싣고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공항으로 이륙했다. [일요서울]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공항 입국을 허락한 첫 해외 국적기가 됐다. 7일 아시아나항공은 한국인 유학생 218명을 싣고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공항으로 이륙했다. [일요서울]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그간 코로나19로 중단된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노선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월 이후 하노이 공항에 베트남 국적 외의 승객을 수송하는 최초 항공사가 됐다고 7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9시 20분 OZ733편으로 한국인 유학생 218명을 태우고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으로 출발했다.

현지시각 오후 12시에 도착하는 이 항공편은 코로나19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 이후 하노이 공항으로의 외국인 입국이 허용된 첫 사례다. 

다만 현지 당국의 지침에 따라 이들 유학생들은 모두 2주간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하노이 공항으로의 입국 허용은 비록 일회성이지만 한·베트남간 노선 운항 재개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이라며 “조만간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하늘길이 정상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던 지난 3월 22일 모든 외국인의 베트남 입국을 금지하고 하노이 공항을 통한 항공기 운항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베트남 현지로의 입국이 필요한 교민 및 국내 기업 관계자들은 하노이 공항으로부터 약 144km 떨어진 번돈 공항을 통해야만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 입국이 전면 금지된 지난 3월부터 국내 기업들의 엔지니어 수송을 위한 한·베트남간 전세기를 지속 운항하며 양국 간 경제협력을 위한 가교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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