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와 SK텔레콤이 치매노인의 위치를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로 실시간 감지해 실종을 예방하는 배회감지기(위치추적기)인 '스마트 지킴이' 1000여대를 무상 보급한다.

서울시와 SK텔레콤은 11일 서면협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스마트 지킴이는 노인들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손목시계 형태의 단말기다. 보호자는 전용 앱(Smart 지킴이)을 통해 어르신의 현재 위치·주요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 시 여러 명의 가족과도 공유할 수 있다. 보호자가 사전에 설정해둔 권역(안심존)을 이탈해 배회할 경우 즉시 앱 알람이 울린다.

시는 단말기 대여료와 통신료를 전액 부담한다. SK텔레콤은 SK통신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 지킴이는 기존 단말기의 불편사항을 보완해 성능을 한층 강화됐다. 기존 단말기 대비 배터리 수명이 길어졌다. 한 번 충전으로 평균 최대 7~10일(위치수집 5분주기)까지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도 기존 목걸이형에서 손목시계형으로 변경됐다. 착용과 휴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위치 확인과 실시간 위치파악 정확도도 높아졌다.

생활방수기능(IP67등급의 방진방수)도 탑재됐다. 단말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설거지, 샤워 등을 할 수 있다. 날짜와 시간을 보여주는 LED(발광다이오드) 화면과 터치기능도 새롭게 생겨 단말기 기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시는 11일부터 관내 25개소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스마트 단말기를 순차적으로 보급한다. 신청은 관할 자치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신청서와 개인정보이용 동의서를 작성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 위치확인을 위한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앱 속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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