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마을 사람들이 너무 기뻐해···정의 실현되길”

지난 3월27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여성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와 장갑을 승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3월27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여성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와 장갑을 승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뉴시스]

-피해자, 80세 할머니와 10살 어린 소녀도 있어

-아이들 방에 침임 후 도주, 추격한 이웃들에 의해 붙잡혀

[일요서울] 나이지리아에서 1년 동안 한 마을에서만 40건의 성폭행을 저지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남성은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주 단고라의 한 주택에서 아이들의 방에 침입했다가 아이들의 어머니에게 발견된 후 도주했지만 추격한 이웃들에 의해 붙잡혔다고 압둘라히 하루나 경찰 대변인은 밝혔다.

경찰은 성폭행 피해자들에는 80세의 할머니와 10살의 어린 소녀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나이지리아에서는 여성이 성폭행당한 후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국가적 공분이 일었고 수천 명이 성폭행 근절을 요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하는가 하면 #우리는 넌더리난다(#WeAreTired)라는 해시태그를 만들어 성폭행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고라는 카노주 주도 카노에서 남서쪽으로 약 85㎞ 떨어진 작은 마을로 경찰이 접근하기 어렵다고 BBC는 보도했다.

단고라 마을 지도자 아마두 야우는 남성이 체포된 것에 대해 “마을 사람들이 너무 기뻐하고 있다. 정의가 제대로 실현되길 바란다”며 환영했다.

주민들은 많은 여성들이 실내에서 성폭행 당했다는 소식에 두려움에 떨며 지난 한 해를 살았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우리는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최근 우와베라 오모즈와라는 여대생이 교회에서 성폭행당한 후 살해되고, 북부 지가와주에서 2달에 걸쳐 지속적으로 12살 소녀를 성폭행해 온 남성 11명이 체포되는 등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린 성폭행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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