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구강관리법]
증상과 마모 정도 따라 처방법 다른 ‘치경부 마모증’

코로나 19로 인한 우려로 치아 통증이나 시림을 혼자서 참고 견뎌 내려는 환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치과에서는 감염증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괜한 불안감은 잠재우고 치과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특히 치아가 썩는 감염성 질환이나 머리가 아프고 귀 근처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질환, 입안에 염증이 생기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라면 서둘러 치과 치료를 받는것이 중요하다. 구강질환은 치아뿐만 아니라 정신질환, 뇌경색, 치매, 동맥경화증, 당뇨병, 조산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입안에는 약 700가지 유익균과 유해균으로 이루어진 세균이 있다. 이러한 입 안의 세균은 치아와 잇몸을 뚫고 전신으로 퍼지게 된다. 이러한 세균을 제거하는 치아 관리의 첫걸음은 칫솔질이다. 칫솔질은 단순히 오래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칫솔질의 기본은 치아만을 닦지 말고,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를 닦아내야 한다. 칫솔질을 마치고 나면 칫솔이 닿지 않는 곳에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여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칫솔질이 어려운 상태에는 구강청결제를 이용하여 가글한다. 구강청결제는 칫솔질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으므로 세균 소독을 목적으로 하루 3회 이내로 사용해야만 한다.  칫솔 방법은 치과에서 본인의 상태에 따라 교육받는 것이 좋으며, 3개월이나 6개월 간격으로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불볕더위로 인한 뜨거운 여름에는 차가운 음식물을 많이 먹게 된다. 이러한 차가운 음식물을 씹다 보면 치아가 시리다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시림을 느끼는 부분은 치아의 내부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이다. 이 신경은 법랑질과 상아질이라는 치아 조직이 덮고 있어서 일반적으로는 불편감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법랑질과 상아질이 파괴되면, 외부 자극에 신경이 바로 적응이 되어 민감한 치아로 변경된다. 이처럼 민감한 원인은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분인 치아의 목 부분이 파인 경우가 많다. 치아의 목 부분이 파인 증상을 ‘치경부 마모증’ 이라고 한다.

치아의 외면은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내부에는 부드러운 상아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내부에 신경조직이 이루어져 있다. 외부 조직인 법랑질이 닳거나 깨지게 되면 상아질이 노출되어 외부 자극이 신경 조직으로 바로 전달될 수 있다. 부드러운 상아질의 마모 속도는  단단한 법랑질 마모 속도의 7배나 빠르다. 따라서 상아질이 노출되면 신경조직이 가까워져서 더욱 시리게 된다. 잘못된 양치질이 치경부 마모증의 가장 큰 원인이다. 

치아 마모는 뻣뻣한 칫솔모와 마모제 성분이 많은 치약 사용과 강력한 힘으로 치아의 옆 부분을 세게 닦게 되면 쉽게 발생한다. 과도한 교합압을 유발하는 이갈이나 이를 악무는 습관은 이러한 치경부 마모증의 원인이므로 치과에서 치료 받으며 조절해야 한다. 또한 김치, 나물 등 질긴 섬유질로 구성된 식단과 딱딱한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식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치아의 뿌리는 잇몸이 잘 감싸서 보안하고 있으나, 치주질환이 발생할 경우에는 잇몸이 소실되면서 치아 뿌리( 치근 )가 노출되어 민감해진다. 이러한 잇몸질환에 의한 민감성은 전체 치아가 민감해지게 되어 치료 방법도 복잡하고 힘들다.

충치 (치아 우식)가 발생하게 되면 치아의 법랑질과 상아질이 구강 내 세균에 의해 파괴되고 치아 내부에 있는 신경이 가까워지며  민감해진다. 치아는 서로 접촉하면서 음식물을 잘게 찢거나 부순다. 치아는 비정상적 저작 습관, 과도한 교합력, 순간적인 우발적 충격에 의해 치아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치아 균열은 음식물이 단단하거나 질긴 것을 씹을 때 시큰거림을 느끼게 된다.

민감한 치아의 치경부 마모증은 증상과 마모의 정도에 따라 달리 처방한다. 시린 증상만 있고 마모의 정도가 시작되는 초기단계라면 지각 과민 처치제를 표면에 코팅하고 시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중증의 마모에는 파인 부분을 레진이나 글라스 아이오노머로 충전하여 치아의 마모를 해결한다. 충전은 기존 치아의 원래 모습에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마모의 경우에는 치아 안쪽 부분의 신경이 손상되는 정도가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깊고 심한 마모 상태는 치아를 신경 치료하고 포스트라는 기둥을 세우고 크라운을 씌워야 한다.

충치 치료는 보통 치아의 우식 부위를 갈아내고 충전하지만, 심한 우식의 경우에는 신경 치료 후 보철 진료가 필요하게 된다. 칫솔질을 잘하려면 양치 습관과 칫솔 선택이 중요하다. 칫솔 머리의 크기는 치아 두 개 정도의 길이와 너무 강하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운 칫솔모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모는 치아와 잇몸 사이의 홈에 고정하여 짧은 진동을 활용하여 양치질을 하게 되면 잘 닦이고 마모가 덜 되어 상아질의 지각과민증에 의한 민감성을 최소화 한다. 치아 사이에는 빈 곳이 있으며 굴곡진 뿌리 등에 의하여 칫솔질이 완벽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치실과 치간 칫솔 등을 사용하여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 치면 세균막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예방적 차원의 스케일링은 심도에 따라 시행 주기가 다르지만, 보통은 6개월을 주기로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모든 치과 진료는 정기적인 주기적 관리만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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