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지난 1월 폐지 후 6개월간 유예기간을 둔 승용차요일제 혜택이 다음달 8일 종료되고, '승용차 마일리지제'로 일원화된다고 16일 밝혔다.

승용차요일제는 2003년 도입돼 현재까지 약 19만대가 가입돼 있지만, 실효성 논란과 함께 실제 교통량 감축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2020년 1월9일 폐지됐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어 혜택을 유지해왔다.

이번 유예기간 종료에 따라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20∼30%),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할인(50%) 등 혜택은 종료된다. 승용차요일제 회원에 대해서는 요일제 운영시스템 중단과 함께 자동 탈퇴되며, 개인정보는 관련 절차에 따라 모두 파기된다.

요일제 폐지로 일원화 된 승용차 마일리지제는 자동차 주행거리를 실질적으로 감축한 차량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로, 서울시가 지난 2017년 도입했다.

전년도 연간 주행거리와 비교해 주행거리를 감축하면 감축실적에 따라 최대 7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적립한 마일리지는 자동차세 등 지방세를 납부하거나 모바일 도서·문화상품권 구입, 기부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승용차요일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기존 회원에 대해 승용차 마일리지제의 가입 전환을 유도하는 한편,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특별 가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3일까지 기존 요일제 회원이 마일리지제로 전환하거나 일반시민이 신규로 마일리지에 가입하면 선착순 3500명에게 3000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서울의 대기질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동참할 수 있는 승용차 마일리지제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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