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이 활짝 열렸다. ‘국보 1호’이자 도심 속 외로운 섬으로 남아있던 숭례문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일제강점기인 1907∼1908년 숭례문 좌우의 성벽을 철거하고 전찻길과 도로를 내면서 일반인의 통행을 제한한 이래 100여년만의 일이다. 그동안 시민들은 숭례문을 둘러싼 철제 울타리 너머에서만 감상해야 했다. 지난 3월3일 숭례문 개방식에서 속살을 드러낸 숭례문은 돌을 높이 쌓아 만든 석축 가운데에 무지개모양의 홍예문을 두고, 그 위에 앞면 5칸, 옆면 2칸 크기로 지은 누각형 2층 건물.

한양 도성 4대문 가운데 정문이었고, 과거 한양으로 이르는 모든 이들은 반드시 숭례문을 통과해야 했다. 지금은 인접한 남대문시장 덕에 구수한, 억척스런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서울시민과 뗄 수 없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숭례문 개방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숭례문의 중앙통로인 홍예문을 따라 숭례문을 둘러볼 수 있다.숭례문 가는 길:지하철 시청역 1.2호선 도보 10분, 서울역 1.4호선 도보 10분, 회현역 4호선 도보 10분. <자료제공: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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