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북한은 19일 남측이 대남 삐라(전단) 살포는 판문점 선언 위반이라고 한 것과 관련,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며 반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격노한 민심의 폭발은 역사의 필연'이라는 정세론해설에서 "우리 인민들이 예고한 대적 삐라 투쟁을 판문점 선언에 대한 위반이라고 걸고드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망발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인간쓰레기들을 내세워 북남합의에 위반되는 삐라 살포 망동을 그대로 묵인하고 방치해둔 당사자들이 무슨 낯짝에 위반 타령을 늘어놓는가"라며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인민들 특히 청년, 학생들은 전선지대에로 달려나가 최대 규모의 무차별 삐라 살포 투쟁에 전격진입할 열의에 넘쳐 있다"고 전했다.

대북 전단 살포를 방치한 남측이 판문점 선언 위반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일축하고, 이미 예고한 대로 대남 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각계 주민들의 기고문을 통해서도 대북 전단 살포를 방치한 남측에 보복을 가해야 하며 대남 전단을 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애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중앙위원회 부장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절대로 다쳐서는 안 될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린 자들과 아무런 가책도 반성 기미도 없는 자들로부터 반드시 죄값을 받아내려는 우리 인민의 의지의 반영"이라고 말했다.

황명도 평양출판인쇄대학 부학장은 "지금 대학의 전체 교직원, 학생들은 인간쓰레기들이 극도의 공포와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전전긍긍하게, 간이 쫄아들다 못해 아예 없어지게 할 갖가지 삐라들을 빨리 만들어가지고 전연지역으로 달려나가자고 이구동성으로 웨치고(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적들이 예측도 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삐라 폭탄을 얼마든지 꽝꽝 만들어낼 수 있다"며 "모두가 보복 행동의 그 시각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