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6일 한국 서울의 밀레니엄 힐튼 호텔 모습. [뉴시스]
지난 4월26일 한국 서울의 밀레니엄 힐튼 호텔 모습. [뉴시스]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다국적 호텔 기업 힐튼 월드와이드(힐튼)가 전 세계 직원 22%를 줄이기로 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힐튼은 이날 전 세계 직원 22% 혹은 21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급여 삭감, 근로 시간 단축, 무급휴직 조치도 연장된다.

크리스토퍼 나세타 힐튼 최고경영자(CEO)는 “힐튼 101년 역사상 여행 사업이 사실상 마비되는 세계적 위기에 직면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숙박업계는 단기 여행과 레저 활동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단체, 장기 여행은 여전히 침체한 상황이다. 분석가들은 적어도 2022년은 돼야 호텔 업계 매출이 코로나19 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5월에는 하얏트 호텔이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영향을 받게 되는 직원은 전 세계에서 1300명 정도다.

메리어트 호텔의 경우 무급휴직 프로그램을 10월2일까지 연장한다. 자발적인 퇴직을 유도하는 조기퇴직 성격의 바이아웃(Buy-out)도 진행 중이다. WSJ은 메리어트도 힐튼과 비슷한 규모로 감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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