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방송인 김어준이 서민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김어준은 지난 17일 오전에 방송된 TBS FM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주민 국회의원을 패널로 초대해 이야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발의한 ‘전월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임대인분들 또는 보수경제지 또는 보수지에서는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갱신청구권 이런 게 보장됐다, 다른 나라 사례와 같다, 이렇게 보도하기보다는 주로 그냥 원하면 무제한으로 임차인이 원하면 무제한으로 살 수 있다. 그래서 ‘조물주 위에 건물주, 건물주 위에 임차인’ 이런 식의 제목을 뽑는 보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은 “오랫동안 우리나라는 집 있는 사람이 갑이고 집 있는 사람이 하라는 대로 해야지 하는 걸 그냥 받아들였다”며 “다 받아들였기 때문에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집도 없으면서”라고 말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집이 없으면 국회의원이 개정하고자 하는 법에 우려를 표시하면 안 되는 거냐’, ‘속으로 집도 없는 멍청한 국민들이라고 얼마나 비웃고 있을지 모르겠다’ 등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박 의원이 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집주인이 특별한 사유가 없는 계약 연장을 거부할 수 없고, 전세 기간도 2년에서 2년 더 늘릴 수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임대료 인상률도 연 5% 이내로 제한한다. 도입하기 전 전·월세 가격 폭등과 전월세 공급 축소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