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쪽방촌에서 열기를 식히기 위해 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한 쪽방촌에서 열기를 식히기 위해 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 119구급대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총 378명의 온열질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2018년에는 315명의 온열질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도 9월30일까지 폭염대비 119구조·구급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22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서울지역 폭염특보 발효일수는 2018년이 43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17년에는 33일, 2019년에는 32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 119구급대도 같은기간 총 378명의 온열질환자를 현장에서 이송했다.연도별로는 2017년 26명, 2018년 315명, 2019년 37명 등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린 2018년에 온열질환자 이송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이송했던 온열질환자 37명 중 열사병 6명, 열경련 4명, 열탈진 24명, 열실신 3명 등이다. 이 중에서 50대 이상이 27명으로 73%를 차지했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도 9월30일까지 폭염대비 긴급구조·구급대응 대책을 추진한다. 이 기간동안 소방재난본부 및 시내 각 소방서에서는 '폭염대비 119구조·구급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다만 이번 여름철 폭염 대응활동은 현장대원에 대한 신종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2m이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정부 방역지침 준수 하에 진행된다.

현장밀착형 폭염대비 '119순회 구급대’도 운영된다. 구급차 173대(이륜차 22대 포함)가 출동 임무 종료 후 돌아오는 길에 노숙인 밀집지역, 쪽방지역 등 취약계층 주거지역에 대해 순찰을 실시한다. 만약 현장에서 온열질환자 발견 시 119구급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염에 취약한 독거 중증장애인을 위한 119안전지원 콜센터 또한 운영된다. 폭염경보 이상의 특보가 발령되면 각 소방서별로 관리하고 있는 독거중증 장애인 753명에 대해 전화상으로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즉시 현장 방문하여 혈압 등 기초건강 체크를 해준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취약계층 주거지역인 쪽방촌(12개 지역)에 '119안전캠프'를 운영하고, 각 소방서별로 '폭염119휴게실'도 확대 운영한다.

온열 응급환자 긴급이송을 위해 구급대 151대, 오토바이 구급대 22대도 24시간 비상출동 대기한다. 폭염 구급대 공백에 대비해 펌뷸런스(펌프차+엠뷸런스)를 예비 출동대로 편성 운영한다. 

시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아울러 전력사용량 급증에 따른 정전 시 '승강기 갇힘 사고' 등에 긴급대응하기 위해 발전차 4대도 비상 대기토록 할 방침이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올해 여름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폭염까지 더해질 경우를 대비해 피해예방 조치 등 시민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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