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리더십] 저자 김태우 /출판사 21세기북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십이지신 중에서 용은 유일하게 실존하지 않는 전설속의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용안·용포·용상이라 일컫으며 최고의 권력을 상징하는 왕으로 투영되어 왔다. 상상 속의 동물이지만 신격화하며 통합과 힘의 상징을 구현한 동물로 구전되어 왔다. 이러한 용에 초점을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시대에 절실히 요구되는 리더십의 양상을 그려낸 신간이 출간됐다. 

저자 김태우의 ‘용의 리더십’은 역사 속에서 용의 리더십을 선보이며 용이 된 인물과 기업인 진시황, 칭기스칸, 세종대왕, 이순신과 삼성이나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성공 사례를 제시하며 이 시대에 진정한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책에서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특징을 변화, 통합, 통섭의 혁명이라고 짚어주면서 변화무쌍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들은 애자일 조직, 다기능 팀 등으로 조직화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변화를 기회로 삼는 기업과 국가만이 보다 나은 미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비가 오면 용이 승천하는 기회를 엿보듯 또 한 번의 기회가 왔을 때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당부한다. 4차 산업혁명의 준비는 별다른 것이 아니며 이러한 변화무쌍한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뭉근한 저력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런 용의 리더십을 책에서는 진시황의 ‘통합 리더십’, 유방의 ‘인재 리더십’, 칭기즈칸의 ‘속도 리더십’, 이순신의 ‘원칙 리더십’,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처세와 인내의 리더십’으로 설명했다. 용 이외에도 다양한 동물을 빗대어 러더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의 특징을 설명한 부분이 인상 깊다. 통찰력을 가진 ‘매’의 눈, 경청을 잘하는 ‘소’의 귀, 환경 변화를 감지하는 ‘돼지’ 코, 변화를 예측하는 ‘메기’의 수염, 혁신과 지혜를 상징하는 ‘뱀’의 몸통 등으로 추스려 냈다. 

저자는 “보통 우리는 리더라고 하면 대통령, 정치인, 장군, 최고 경영자를 연상하지만 그들도 처음부터 그런 자리에 오르지 않았다. 평범한 학생, 공무원, 직장인도 누구나 ‘용의 리더십’으로 재무장하면 분명 미래에 훌륭한 리더와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선조들이 상상의 동물을 신성하게 여기고 최고 권력자인 왕에게 용을 투영한 이유는 통합과 힘의 상징을 구현한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책에서는 누구나 출세하고 성공하는 용이 되고 싶어 하는 시대에 리더십 키워드를 내세우는 수많은 이론이 있지만 부분적인 리더십이 아닌 융합과 통섭, 창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대에 용에 숨겨진 리더십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이 책을 접한 손욱 전 삼성종합 기술원 원장은 “이 책을 읽고 또 읽어 그 참 뜻을 깨닫고 체득하는 리더가 많이 태어나고 밝고 행복한 나라, 인류에 이바지하는 우리나라가 되길 바란다” 라는 서평을 남겼다. 

또한 이 책을 접한 서대문구 소재 A블로거는 “이 책에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동물들이 가진 가장 강력하고 뛰어난 힘만 모아 새롭게 탄생시켰다는 용, 자신의 꿈을 이루고 왕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통합과 힘을 상징하는 가상의 동물 용에 빗댄 리더십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과거와 현재의 모든 리더십이 용의 리더십 안에 녹아 있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용에 비유한 표현들이 일품이다. 용이 된다는 것은 매순간 능동적으로 계속 배우고 발전하는 것이며, 승천이란 수직으로 솟구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끊임없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움직임 속에서 서서히 올라가는 것이다. 여의주는 새로운 계획이나 꿈과 야망일 수 있고 목표를 향해 가는 열정을 의미하는 듯하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동물을 빗내어 고귀한 리더십을 이끌어 내지만 리더십의 특성만을 나열하고 원리나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이나 가이드는 제시하지 못한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을 남겼다.

현재 저자는 한국의식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조직의 의식 경영과 의식 변화에 대한 교육과 기업 컨설팅에 주력하며 사단법인 이순신포럼 수석부이사장, 한국품질경영학회 산학부회장, (주)동아전기 공업 대표 등 으로 활동 중이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총각정신’ ‘내 삶을 경영하라’ ‘부의 나침반’과 시집 ‘별에서 온 그대’ 가 있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아사노 스스모의 ‘일을 잘 맡긴다는 것’, 고토사카 마사히로의 ‘경영 전략의 역사’ 김종훈의 ‘프리콘:시작부터 완벽에 다가서는 일’ 존 맥스웰의 ‘다시 리더를 생각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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