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문화재
국보 제186호 - 양평금동여래입상(楊平金銅如來立像)


1976년 경기도 양평군 신화리에서 농지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된 높이 30㎝의 불상이다. 이곳에서 기와조각 등 유물이 많이 나온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불상은 대좌(臺座)와 광배(光背)를 잃었으나, 보존 상태가 매우 좋고 도금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다.

얼굴은 길고 둥글어 풍만한 느낌을 주며, 목은 매우 길고 굵게 표현되어 있다. 얼굴에 비해 몸이 매우 길어 전체적으로 막대기 모양을 띤다.

옷은 양 어깨에 걸쳐 입고 있는데, 가슴과 배를 많이 드러내면서 U자형의 주름을 만들고 있다. 가슴에는 가로지르는 3가닥의 선을 새겨 속옷을 나타내고 있다.
치마의 옷자락은 몇 줄로 겹쳐져서 굵은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주름의 형태가 특이하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양 손가락이 없어진 상태여서 정확한 손모양은 알 수 없으나, 오른손은 들어 손바닥을 보이고, 왼손은 손끝이 땅을 향하여 손바닥을 보이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묵직하고 단순한 원통형의 몸체, 간결한 U자형의 주름은 중국 수나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당시 신라가 점령하고 있던 한강 유역에서 출토되었으므로 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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