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주제네바 한국대표부가 스위스 제네바에 자리한 WTO 사무국에 서류를 공식 접수하면서 유 본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

앞서 유 본부장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WTO 사무총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본부장은 앞으로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유 본부장은 “한국이 WTO 체제로 구축된 통상규범과 교역질서 속에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성장한 만큼, 이제는 우리 경험과 역량을 발휘해 WTO 교역질서와 국제공조체제를 복원, 발전시키는데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외교부는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출마와 관련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국제기구 선거에 우리나라가 입후보하는 경우 전략적 중요성에 따라 다양한 선거 지원 활동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WTO 사무총장 선거의 경우에도 WTO 회원국 소재 우리 재외공관과 WTO 사무국이 소재한 주제네바 대표부를 중심으로 켐페인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WTO 사무총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외교 차관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장, 이집트 하미드 맘두 변호사,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 제네바 몰도바 대사 등이 후보로 나섰다.

앞서 지난달 14일 브라질 출신의 호베르투 아제베두 현 사무총장은 임기를 1년 남겨두고 돌연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WTO는 다음 달 8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164개 회원국과 합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사무총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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