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부리 맛 기행…명품 대표간식 천안 ‘호두과자’

병천 아우내 순대거리(위) - 호두과자 세트

녹음이 부챗살처럼 퍼지기 시작하는 6월 이색 여행을 떠나보자. 소풍처럼 가볍게 나들이도 즐기고 천안의 별미 병천 순댓국도 맛볼 수 있는 여행지다. 물론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는 덤으로 맛볼 수 있다. 수많은 주전부리와 맛 골목이 있지만 반드시 먹어봐야 할 주전부리를 손꼽으라면 순대를 들 수 있다. 천안 병천의 순대 골목에서 맛집을 고르라면 머뭇거리기 마련이지만 휴일마다 줄을 서서 먹는 천안의 순대는 별미 중의 별미다. 잘 손질한 소창에 배추, 양배추, 당면 등을 정성껏 넣어 만든 야채순대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으로 수십 년 전부터 아우내 장터를 찾는 사람들의 단골 메뉴가 되었다. 한국의 토속적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주전부리 순대와 더불어 고소하고 담백한 호두과자를 찾아 떠나자.

녹음이 부챗살처럼 퍼지기 시작하는 6월 이색 여행을 떠나보자. 소풍처럼 가볍게 나들이도 즐기고 천안의 별미 병천 순댓국도 맛볼 수 있는 여행지다. 물론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는 덤으로 맛볼 수 있다.

수많은 주전부리와 맛 골목이 있지만 반드시 먹어봐야 할 주전부리를 손꼽으라면 순대를 들 수 있다. 천안 병천의 순대 골목에서 맛집을 고르라면 머뭇거리기 마련이지만 휴일마다 줄을 서서 먹는 천안의 순대는 별미 중의 별미다. 한국의 토속적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주전부리 순대와 더불어 고소하고 담백한 호두과자를 찾아 떠난다. 돼지의 큰창자를 쓰는 함경도 아바이 순대와 달리, 병천 순대는 작은창자를 써서 돼지 특유의 누린내가 적다. 잘 손질한 소창에 배추, 양배추, 당면 등을 정성껏 넣어 만든 야채순대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으로 수십 년 전부터 아우내 장터를 찾는 사람들의 단골 메뉴가 되었다. 북녘에 함경도 아바이 순대가 있다면, 남녘에는 병천 순대가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양배추, 마늘, 양파 등 20여 가지 야채와 새우젓 등의 양념을 선지와 함께 비벼낸 것이 천안의 명물 전통 병천 순대다. 뽀얀 국물 속 담백한 순대가 가득한 순대국밥은 시골이나 도시를 막론하고 어느 장터에서나 허기진 장꾼들의 저렴한 한 끼 식사로 사랑받아온 메뉴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유관순 열사가 독립 만세를 외치던 아우내 장터에는 수십 곳의 ‘순대 전문점’이 성업 중이다. 하지만 아우내 장터에 이처럼 많은 순댓국집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자타가 공인하는 원조집인 청화집이 문을 연 것은 50년 전. 하지만 15년 전까지만 해도 청화집은 장날에만 문을 여는 허름한 순댓국집이었고, 그나마 그 시절까지도 병천 시내의 순댓국집이라고는 이곳과 충남집 두 집밖에 없었다. 청화집과 충남집이 매일 손님을 받기 시작한 후부터 하나 둘 새로 문을 연 순댓국집이 본격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 사태 이후였다.

가뜩이나 더 어려워진 장꾼들 주머니 사정에 저렴한 순대와 탁주 한 사발은 고기를 구워 먹는 것만큼이나 맛있고 영양 만점인 메뉴로 자리 잡은 것이다. 병천순대는 한 접시에 8천원, 순대국밥은 5천원이고 포장도 가능하다. 일행이 있다면 병천순대에 쌀막걸리 한잔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다.

병천순대를 먹은 후에는 이웃 동네에 있는 유관순열사 사적지도 둘러보면 좋다. 유관순열사는 1902년 12월 16일 병천면 용두리에서 태어나 이화학당에 재학 중 3·1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자 귀향하여 1919년 4월 1일 아우내 만세운동을 일으켜 공주감옥에 수감되었다. 1919년 8월 서대문형무소로 이감된 뒤 일제의 고문 끝에 1920년 9월 28일 옥중에서 순국하였다. 열사의 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해 1972년 이곳 아우내에 추모각을 건립하고 1972년부터 매년 순국일에 유관순열사 추모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추모각 인근에 봉화지와 봉화탑, 초혼묘, 생가 등이 있으며 2003년 개관한 기념관 등이 있다.

목천IC 인근에 있는 독립기념관도 볼거리다. 독립기념관은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독립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국난 극복사와 국가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연구하고 전시하는 민족의 전당이다. 독립기념관은 가족단위 소풍지로 인기가 좋다. 4륜 자전거, 자전거, 범퍼카 등 놀이기구가 많고 독립기념관 안쪽의 서곡야영장은 수돗가, 취사장 등이 잘 갖춰진 캠핑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호두과자는 대한민국이 원조다. 틀에 밀가루 반죽과 속으로 호두와 팥 앙금을 넣어서 구운 빵의 일종이고, 충청남도 천안의 호두과자가 유명하다. 광덕사 호두나무가 있어 이곳이 천안의 명물 호두의 원산지임을 알려주고 있다. 고려 충렬왕 16년(1290) 영밀공 유청신이 원나라에서 묘목과 열매를 들여와 묘목은 광덕사 경내에, 열매는 광덕면 매당리 고향집 뜰 앞에 심었다고 전해지며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재배기록이 남아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호두나무가 전래된 시초가 되었다 하여 이곳을 호두나무 시배지라고 부른다. 현재 광덕사 입구에 호두나무 전래비가 건립되어 있고, 보화루 앞에 수령 400여 년으로 추정되는 높이 18.2m 호두나무 한 그루가 있다. 광덕면 일대에는 약 25만 8천여 그루의 호두나무가 재배되고 있고, 호두모양을 본떠 만든 호두과자와 호두는 천안의 가장 대표적인 주전부리로 유명하다.

●문의전화
천안시청 문화관광과:041)521-5158

[최은남 기자] cen@dailypot.co.kr
사진·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지역의 명물, 주전부리 맛보기 여행”라는 테마 하에 2010년 6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전통이 빚어낸 맛있는 인사동 여행(서울특별시)’, ‘줄을 서서 먹는 병천순대와 대한민국 명물 호두과자(충청남도 천안)’,‘27년을 지켜온 추억의 맛, 인천 신포닭강정(인천광역시),‘경주 여행의 필수 간식, 황남빵과 찰보리빵(경상북도 경주)’등 4곳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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