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기자회견 [뉴시스]
강정호 기자회견 [뉴시스]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국내 복귀 추진했던 강정호가 결국 의지를 꺾었다.

강정호는 29일 SNS를 통해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며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모두 저의 큰 욕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정호는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내며 국내 무대 복귀를 희망 의사를 알렸다. 이후 강정호는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고개를 숙였지만 여론은 냉담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국내 보류권을 가지고 있던 키움은 “곧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만을 낸 채 공식 발표를 미뤄왔다. 강정호의 거취 여부로 내부회의를 계속하던 키움은 강정호의 복귀 철회로 문제를 마무리하게 됐다.

앞서 강정호는 2014시즌을 마친 뒤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 뛰어난 실력으로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2016년 국내에서 낸 음주운전 사고로 야구인생에 위기를 맞았다. 또 조사과정에서 두 차례 음주운전 전력까지 드러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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