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마카사르의 한 군사기지 활주로에 파키스탄국제항공(PIA) 여객기가 서 있다. [뉴시스]
인도네시아 마카사르의 한 군사기지 활주로에 파키스탄국제항공(PIA) 여객기가 서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유럽연합(EU) 항공안전 담당 기관은 지난달 30일 조종사들의 가짜 비행면허 추문이 발생한 파키스탄의 국적 항공사에 대해 최소 6개월 동안 취항을 금지시킨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국제항공(PIA)은 지난달 24일 150명의 조종사들이 유효한 면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 이들에게 비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앞서 굴람 사르와르 칸 파키스탄 항공부장관은 의회에서 많은 민항기 조종사들의 비행 면허증이 가짜이거나 면허 취득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5일 97명의 생명을 앗아간 PIA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최초 보고서는 조종사와 항공교통관제탑의 실수가 사고 원인이라고 결론 내렸다.

파키스탄이 항공안전 관련 기록들을 재검토한 결과 860명의 현역 조종사 중 260명 이상이 가짜 면허를 소지했거나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PIA 대변인은 이 항공사의 조종사 434명 중 150명 정도가 “거짓말이나 의심스러운 면허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들의 비행을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압둘라 하피즈 PIA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해 PIA가 유럽으로의 비행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두 달 안에 오슬로, 코펜하겐, 파리, 바르셀로나, 밀라노로의 운항을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종사들의 가짜 비행면허 스캔들에 대해 “정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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