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일요서울]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9억달러(약 3조4600억 원) 규모 주식을 또 기부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성명을 통해 버핏이 29억 달러어치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빌&멀린다게이츠 재단 등 4개 자선단체에 쾌척했다고 밝혔다. 올해 90세를 맞는 버핏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친분이 깊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은 재산의 99% 이상을 기부하겠다면서 사실상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대부분은 빌&멀린다게이츠 재단, 고인이 된 버핏의 전 부인 수전 톰프슨 버핏이 설립한 자선단체 등으로 갈 예정이다.

지난 2006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통해 그가 기부한 총액은 370억 달러(약 44조 원)다. 기부금 총액이 가장 컸던 건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높았던 지난해로, 36억1000만 달러였다.

포브스지는 버핏이 여전히 재산 규모 714억 달러(약 85조 원)로 전 세계 부자 7위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버핏이 세금 혜택을 보려고 자선 기부를 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기부액 1000달러당 연방 및 네브래스카주 소득세 관련 세제 혜택은 43센트였다고 설명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항공주 하락 등으로 인해 497억달러(약 59조 원) 순손실을 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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