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맛’에 대한 오직 한 길 리더”

[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 이후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이번 호는 교촌에프앤비에 대해 알아본다.


- 1991년 ‘경북 구미1호점’으로 출발...지속적인 성장세 주목
- 소비자 중심의 시스템 변화...신성장 동력 확보 작업에 집중



교촌에프앤비(교촌F&B) 주식회사는 1991년 3월 경북 구미1호점으로 출발을 알렸다. 작은 치킨 전문점으로 시작한 교촌에프앤비는 1999년 11월에는 ‘교촌에프앤비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해 현재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대표 브랜드인 교촌치킨 등 치킨프랜차이즈 유통업 및 외식사업에 나서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에 사업장 본사를 두고 있지만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오산사무소에서 교촌치킨의 가맹계약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2018년 기준 국내 1073개의 가맹점과 2개의 직영점을 운영했으며, 사측에 따르면 이달 기준 미국과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5개 국가에 진출해 총 36곳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트렌드 반영한 신제품 눈길
시스템 개편, 브랜드평판 ‘1위’


교촌은 올해 상반기 시그니처 메뉴의 순살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리얼치킨버거, 교촌신화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순살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 시그니처 메뉴인 교촌시리즈와 레드시리즈를 ‘순살화’ 한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매운맛 트렌드를 반영해 화끈한 불맛이 특징인 교촌신화를 내놓기도 했다. 
 

[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

본사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변화도 이뤄졌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통해 변화의 흐름을 데이터로 읽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의 기반을 구축한 것. 이 외에도 직급 체계 단순화 등을 통한 본사 조직 문화의 변화를 통해 가맹점과 본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사측의 움직임은 소비자들로부터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낸 모양새다. 최근 교촌 치킨은 3개월 연속 치킨 전문점 브랜드평판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월2일부터 지난 7월2일까지의 치킨 전문점 브랜드 빅데이터 1558만3927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습관과 평판을 분석한 결과 1위를 기록했다. 연구소측 관계자는 “교촌치킨 브랜드는 전체 1위의 참여지수를 획득해 치킨 전문점 브랜드평판 1위자리를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직상장 도전 최초 사례
“변화의 중심, ‘고객 가치’”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기업 상장 작업에 본격 착수해 업계의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 4월 소진세 전 롯데그룹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영입한 후 기업공개(IPO) 작업에 집중해 온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내용이다. 프랜차이즈 업체가 우회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전례는 있지만,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한 적이 없다는 점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케 한 이유다. 이로써 교촌에프앤비는 프랜차이즈 업체 중 증시 직상장에 도전한 최초 사례로 남았다. 당시 사측은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이유로 코스닥이 아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에프앤비는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지난 4월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제출한 상태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단계로, 한국거래소의 승인을 받게 되면 늦어도 올해 하반기 중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주식 공모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프랜차이즈 첫 직상장’이라는 타이틀로 해외사업 확대나 가정간편식(HMR) 등 신성장 동력 확보 작업 또한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은 최근 인사말을 통해 “새해 세웠던 계획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한번쯤 돌아보고 점검해봐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며 “고객이 사랑하는 기업,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기 위해 ‘고객 가치’를 중심으로 한 교촌의 변화는 멈추지 않고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촌, 트렌드리더스 해단식 개최...대학생 마케터 ‘1기’

교촌에프앤비가 최근 교촌치킨 대학생 마케터 1기 트렌드리더스 신메뉴 아이디어 및 마케팅 방안 제안 보고대회를 열었다. 이번 교촌 트렌드리더스 해단식은 교촌 오산 본사에서 진행됐다.

교촌에프엔비는 이날 행사에서 트렌드리더스 1기 활동 소개 및 팀 별 신메뉴 제안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하고 우수 활동팀에게 특별 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교촌 대학생 마케터 1기 트렌드리더스는 급변하는 트렌드 속의 주역인 대학생들이 주체가 돼 교촌에 맞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 및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트렌드리더스에 4개팀, 총 16명을 선발한 바 있다.

선발된 교촌 트렌드리더스 1기는 지난 4개월 간 치킨 또는 최근 트렌드 이슈에 대한 메뉴 트렌드를 제안하고 교촌치킨 마케팅 이슈관련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이번 트렌드리더스 활동은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향후 교촌의 메뉴 및 마케팅 방향성에 많을 도움을 줄 만한 트렌드의 주역인 대학생들의 톡톡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안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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