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5만 명 넘게 감소하는 등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취업자가 넉 달 연속 줄어든 건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6월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전년보다 상승하며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35만2000명(-1.3%) 쪼그라들었다. 감소 폭은 지난 5월(-39만2000명)보다는 작아졌다.

취업자 수는 2010년 1월(-1만 명) 이후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3월(-19만5000명)에 10년 2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지난 4월(-47만6000명)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초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다만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 폭은 작아졌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하면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며 "지위상으로는 임시직에서 주로 감소했지만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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