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보다 1%p 내려…2주 연속 40%대 기록
부정평가도 1%p 하락 43%…긍·부정 오차범위
부동산 대책에 故박원순 시장 사건까지 영향

한국갤럽은 7월3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46%가 긍정 평가했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남성(45%→47%)보다 여성(50%→44%), 20대(46%→36%)에서 상대적으로 변화가 컸다. (그래픽=전진우 기자)[뉴시스]
한국갤럽은 7월3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46%가 긍정 평가했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남성(45%→47%)보다 여성(50%→44%), 20대(46%→36%)에서 상대적으로 변화가 컸다. (그래픽=전진우 기자)[뉴시스]

 

[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7주 연속 하락, 2주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요인으로는 부동산 관련 지적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이 20대와 여성 지지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7월3주(14일~16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46%가 긍정 평가했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응답자의 43%는 부정 평가했는데 전주보다 1%포인트 내렸다. 12%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7%)했다.

지난주와 비슷하게 긍·부정률은 40% 중반대를 기록했고, 격차는 3%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 있었다.

문 대통령 지지도는 5월 4주차(65%)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62%(6월1주차)→60%(2주차)→55%(3주차)→52%(4주차)→50%(7월1주차)→47%(2주차)의 흐름을 보이며, 7월3주차까지 2주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이번 지지도 하락세는 6·17 부동산 대책에 이은 7.10 부동산 대책 논란 영향이 지속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는 부동산 정책(23%)이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 이유다. 이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상 11%), '북한 관계'(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등 순이었다.

'박원순 성추행 의혹·장례 문제'(3%)도 부정평가 이유로 새롭게 등장했다. '코로나19 대처 미흡', '과도한 복지'(이상 3%) 등도 지적됐다. '여성 정책'(1%) 지적도 처음 나타났다. 국가 유공자 예우(1%) 비판도 있었다.

특히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논란은 여성과 20대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성별 긍·부정률은 남성 47%·43%, 여성 44%·42%였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6%·42%, 30대 53%·39%, 40대 59%·35%, 50대 46%·46%, 60대 이상 39%·48%였다.

한국갤럽은 "전반적인 평가는 지난주와 비슷하지만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남성(45%→47%)보다 여성(50%→44%), 20대(46%→36%)에서 상대적으로 변화가 컸다"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 이유 1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3%)가 꼽혔다. 22주째 긍정평가 이유 1순위지만, 그 비중은 다소 줄고 있다. 3월3주부터 5월1주까지는 50%대였으나 5월2주부터 6월3주까지 40%대, 이후는 30% 내외를 기록 중이다.

이외 '복지 확대',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합'(4%), '북한관계'(3%) 가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2%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7%, 부정 46%).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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