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소재 목욕탕·사우나 고위험시설 지정 운영제한 행정조치 시행
주말 외출 자제...‘온라인 마음전하기 캠페인’ 적극 동참 당부

▲17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라이브 코리나19 브리핑 화면 캡쳐)
▲17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라이브 코로나19 브리핑 화면 캡쳐)

[일요서울ㅣ광주 안애영 기자] 광주광역시는 17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16일에 확진자 5명이 발생해 현재 총 누적 확진자는 176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5명 중 1명(광주176)은 한울요양원 입소 어르신으로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명은 일가족으로 60대 부부(광주172, 광주173)와 함께 살고 있는 두 손녀(광주174, 광주175)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가족 사례는 광주172번이 광주150번 확진자와 지난 8일 북구 소재의 ‘초록다방’(지하시설)에서 5시간 정도 함께 머물면서 감염되었고, 가족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174, 175번은 모두 초등학생(북구 문화초등학교)이지만 북구 관내 초‧중‧고등학교(고3 제외)가 지난 2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학교 감염의 위험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역학조사 결과 광주175번이 지난14일 오전10시20분~10시40분 경 원격수업 자료를 받기 위해 잠시 학교에 방문했던 게 확인돼, 학교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던 학생과 교사 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이중 4명(학생3, 교사1)은 음성, 나머지 4명(학생3, 교사1)은 검사 중이다.

이용섭 시장은 브리핑에서 “우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정조치와 관련하여 대상업소들에 대한 불시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대체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행정조치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으나, 일부 업소는 여전히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며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현장계도 및 고발조치 하는 등 엄정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지난 15일 서구의 한 방문판매업체 사무실에서 60여 명이 모여있는 것이 합동점검팀에 적발돼 16일 고발조치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도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 사무실에서 20여 명이 모임을 갖다가 시민의 신고로 적발돼 불구속 기소로 검찰에 송치됐다.

현재 고위험시설인 방문판매업체는 ‘집합금지 행정조치’가 시행 중이다.

이 밖에도 고위험시설로 지정되어 운영제한 행정조치가 내려진 ▲골프연습장과 볼링장 등 지하 실내체육시설 일부에서 출입명부를 관리하지 않고 있다가 적발됐고 ▲코인노래방은 방역관리자가 부재중이라서 경고장이 발부되기도 했다. 또한 ▲PC방과 종교시설, 대중교통에서도 일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용자들이 있어 현장계도하고 ▲한 백화점은 출입구에 설치된 발열감지기가 실제 체온보다 낮게 측정되어 유증상자 식별이 불가한 것을 확인하고 즉시 수리토록 했다.

이 시장은 “이번 지역감염 사태에서 자주 언급되는 시설 중 하나가 ‘사우나’”라고 강조하고 “이미 광산구 소재 SM사우나에서 확진자 6명이 발생했고, 이 밖에도 확진자 동선에 ‘사우나’가 자주 등장하면서 시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지하 소재의 목욕탕과 사우나’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운영제한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 주말 종교활동과 관련해서도 정규예배를 제외한 일체의 대면모임 및 행사와 음식섭취 행위는 금지되어있으며, 정규예배 시에도 마스크 착용과 시설 내 간격 유지, 전자 출입명부 작성 의무시행 등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방역당국은 광주공동체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번 주말에도 시‧자치구‧경찰청 합동점검반을 꾸려 불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행정조치 위반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용섭 시장은 “이번 주말이 또 하나의 고비가 될 수 있다” 강조하고 “불요불급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수칙 이행과 ‘온라인 마음전하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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