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무공천 주장한 이재명에 직격탄
"혼자 이기면 돋보일 수 있지만 동지는 아프다"
"당원 투표로 결정…왈가왈부하는 일 없었으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부선 민자적격성 통과 및 조기 착공을 위한 정책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22.[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부선 민자적격성 통과 및 조기 착공을 위한 정책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22.[뉴시스]

 

[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0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무(無)공천을 주장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지금 시기에 '혼자 멋있기 운동'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속상해 하고 있는 동지들을 먼저 살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신 말씀이 액면상 구구절절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어려운 처지에 놓인 당과 당원들의 아픔을 먼저 보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이라며 "나 혼자 이기면 나는 돋보일수 있지만 동지는 더욱 아프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지란 비가 오면 비를 같이 맞아주는 심리적 연대감"이라며 "비를 맞고 있는 동지 옆에서 혼자 우산을 쓰면 비맞고 있는 사람이 더욱 처량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미통당(미래통합당)은 무상급식 문제로 사퇴한 오세훈 전 시장의 귀책사유로 치뤄진 보궐선거에 후보를 안 냈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후보를 안 냈냐"고 따지면서 "이런 중대사는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주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며 "앞으로 이 문제에 왈가왈부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공천 문제와 관련해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한다"며 "우리가 말도 아니고 규정으로, 무슨 중대한 비리 혐의로 이렇게 될 경우 공천하지 않겠다고 써놨지 않나. 그러면 지켜야 한다"고 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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