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국민 검증 받아야 함에도 자료 안 내놔"
"하나 둘 내놓는 게 북한의 살라미 전술이 떠올라"
"지금이라도 당당하고 진솔하게 임해줄 것 촉구"

김석기 미래통합당 신임 재외동포 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7.13.[뉴시스]
김석기 미래통합당 신임 재외동포 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7.13.[뉴시스]

 

[일요서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21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 후보자가 아들의 독일 베를린 체류와 관련한 자료, 병역면제를 받을 당시의 엑스레이 사진 등 핵심자료는 지금도 제출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불성실한 자료 제출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에 부여된 자료요구권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김석기 의원 등 통합당 외통위원 일동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제대로 된 국민 검증을 받아야 함에도 (일부)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정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이인영 의원이 장관후보자로 발표된 이후 야당의 청문자료제출요구는 총 1304건이었지만 지금까지 답변이 온 것은 735건으로 56.4%에 불과하다"며 "그나마 답변이 온 것 중 개인정보 운운하며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내용이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후보자가 인사청문요청서에 첨부시킨 후보자의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은 애초부터 그 내용이 잘못된 자료였다는 것이 후보자의 주장"이라며 "처음부터 엉터리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 청문위원의 질문과 자료제출 요구에 대하여 후보자는 부분적·순차적으로 찔끔찔끔 해명을 내놓으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며 "마치 하나둘씩 꺼내 놓는 방식이 북한의 살라미 전술을 떠올리게 할 정도"라고 전했다.

이들은 또 "이 모두가 청문회 하루만 적당히 버티면 대통령께서 알아서 임명장을 주니 생긴 악습이자 나쁜 관행"이라며 "가히 정세균 국무총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폐습을 반복 재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외통위원 전원은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보다는 지연으로, 설명보다는 시간 때우기로 일관하는 이인영 후보자에게 그간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에 대해 사과하고 삼권분립 원칙을 제도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국회에 부여된 자료요구권을 존중해 지금이라도 보다 당당하고 진솔하게 인사청문회에 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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