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1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국회·정부 부처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를 제안한 것에 대해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니 행정수도 문제로 관심을 돌리려고 꺼낸 주제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21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행정수도는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나지 않았나"라며 "위헌성 문제가 해결되고 난 뒤에 논의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04년 '관습헌법'이란 개념을 내세우며 신행정수도특별법에 위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여당은 여야 합의로 위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행정수도 이전이 아닌 세종시 자체를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라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저희는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회에 행정수도완성특위를 구성할 것을 정치권과 시민사회에 정식으로 제안한다"며 "미래통합당과 야당의 신속하고 진지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