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원 투자 세계 최대 규모…연료 수소 '한화토탈'서 공급키로

한화에너지가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세웠다. 충남 지역 약 16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야간과 주간의 모습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가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세웠다. 충남 지역 약 16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야간(위)과 주간의 모습 [한화에너지]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한화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세웠다.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고, 부산물로는 순수한 물만 발생된다. 연료 공급은 인근에 위치한 한화토탈이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제공한다. 

29일 한화에너지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 내 2만m2(약 6000평) 부지에 총 25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한화건설이 설치 및 시공을 맡아 건설한 것으로 부생수소를 활용해 총 50MW 규모,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해내는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다. 충남지역 약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연료인 수소는 인근에 위치한 한화토탈로부터 공급받는다.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가 지하 배관을 타고 공급되며,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고, 부산물로는 순수한 물만 생산된다. 

기존 화력발전과 달리 발전과정에서 온실가스,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의 환경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그야말로 ‘친환경’발전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사업을 위해 2018년 1월 한국동서발전, 두산 등과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 대산그린에너지를 설립했다.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발전소 운영을, 한국동서발전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 REC)를 매입하고,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공급과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이번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을 통해 한화에너지는 기존의 집단에너지사업, 태양광 발전 사업에 더해 수소연료전지발전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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