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0. [뉴시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0. [뉴시스]

 

[일요서울]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29일 최근 정부·여당 인사들의 국회에서의 태도와 발언 등을 지적하며 "우리는 권력이 국민에 맞서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 주는 투쟁을 시작하자"고 밝혔다.

통합당 내 최다선으로 5선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들은 검찰수사가 권력에 맞서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겠다고 정치공작, 국정농단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이토록 오만방자한 정부·여당은 없었다"며 "현 정부 장관들 눈에는 국회도, 국민도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총장에게 '내 지시 절반을 잘라먹었다, 명(命)을 거역했다'는 등 왕조시대에나 있을 법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망발이 급기야 국민을 향하고 있다"며 "추미애 장관이 보여준 비이성적 언동(言動)은 그들의 오만방자함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주고 남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해찬 당 대표까지 가세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는 부산을 '초라하다'라고 표현하더니 이번에는 서울은 '천박한 도시'라고 한다"며 "정말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요즘은 어지간한 여당 지도부와 장관의 조롱과 막말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정도"라며 "국회가 부지불식간에 조롱과 비아냥의 놀이터가 된 듯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회의원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비아냥대며 국민 자존심을 짓밟는 국무위원에 대해 무대응 기조로 일관하는 국회의장단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며 "외통위와 정보위에서 진행된 통일부장관,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이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럴 바엔 인사청문회 제도 자체를 없애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28일 기재위, 국토위, 행안위 등 3개 상임위에서는 부동산 세법 등 13개 법안을 야당과의 협의도 없이 기습상정하여 법안심사소위를 건너뛰고 강행처리했다"며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느냐고 여겨지는 일들을 이 정권은 눈 하나 깜짝 않고 해치운다. 부끄럼이나 거리낌이 없다는 뜻의 '안면 몰수'는 이럴 때 쓰라는 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오만하면 심판받는다는 것을,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권력에 취한 그들은 잊은 것 같다"며 "국민은 바다이다. 권력이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언제든 뒤집어엎을 수도 있다"고 글을 맺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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