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전경. [뉴시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전경. [뉴시스]

[일요서울]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새로운 정상(New Normal)’이 되었다며 바이러스가 갑자기 종식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또 “이 바이러스는 모든 날씨를 좋아한다”며 계절과 확산의 상관성은 거의 없다고 발언했다.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 정례 화상브리핑에서 “많은 사람이 이를 계절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와 달리 모든 날씨를 좋아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에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계절적 확산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었으나 (코로나19)는 다르게 행동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우리는 필리핀처럼 매우 따뜻한 적도 국가에서도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을 봤다”며 “이에 따라 계절은 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코로나19를 익히듯 코로나19도 우리를 익히고 있다”며 바이러스의 확산이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코로나19가) 특히 좋아하는 건 우리가 밀접한 거리로 접촉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뛰어드는 것이다. 그런 기회를 주지 말자”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과 관련해 “우리는 여전히 1차 확산의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이건 한 번의 큰 확산(파도·Wave)이다. 오르락내리락할 거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이를 평평하게 만들어 우리의 발을 땅에 달라붙게 만드는 거다”라고 했다.

대변인은 DW에도 “바이러스의 2차, 3차 확산을 언급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이런 언급은 대중에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항상 우리가 함께 있었다. 완화하긴 했지만 바다로 굴러가진 않았다. 늘 있었고, (확산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감염원에서 멀어지기 등을 포함해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이 나올 때는 확실히 가리는 게 필수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집에 있어야 한다. 확진자와 접촉했다면 즉각 자가격리하라”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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