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직원연수 일환으로 극기훈련에 참가해 갯벌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그룹 더필드 (구 해병대 전략캠프)
직장인들이 직원연수 일환으로 극기훈련에 참가해 갯벌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그룹 더필드 (구 해병대 전략캠프)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해양경찰청이 여름 피서철에 전국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거나 야간에 해루질 도중 발생한 안전사고가 136건으로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고 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물때를 확인하지 않고 갯벌에 들어갔다가 고립되거나, 야간이나 안개로 앞이 잘 안 보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해루질 중에 방향을 상실하는 등 안전 불감증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 이었다.

지난 7일 밤 11시경 충남 태안군 기지포해수욕장과 8일 새벽 1시경 태안군 남면 앞바다에서 해루질을 하던 부부 2쌍이 짙은 안개로 방향을 잃고 고립된 사고가 있었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11시경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일가족 8명이 밀물에 갇혀 고립돼 어린이 키 보다 높이 물이 차오른 상태에서 구조되기도 했다.

6∼8월 여름휴가철과 방학에는 바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가족여행이나 각종 행사들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갯벌체험 안전수칙이 요구된다.

특히, 여름방학 캠프나 래프팅 수상체험, 갯벌체험 등 수련활동 행사에 안전전문가가 상주해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갯벌의 특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종종 고립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안전 갯벌체험 안전노하우를 숙지해야 한다.

교육그룹 더필드 이희선 훈련본부장은 "안전사고는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하는데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안전 불감증'이다. 특히 서해안은 바닷물이 탁해 갯골의 깊이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가족여행에서 부모는 아이의 동선을 수시로 파악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단체의 갯벌체험에는 어린이 10명당 1명의 성인 안전자격요원을 상주시킬 것"을 주문했다.

교육그룹 더필드는 2002년에 설립된 극기훈련 전문기업 해병대 전략캠프가 모기업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심신단련과 자기주도 학습을 접목한 아웃도어 행동훈련 교육을 개발해 초·중·고 학교의 수련활동과 대학생, 기업체의 직원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캠프 참가자들은 기업체의 신입사원 기업연수와 임직원들의 팀워크와 정신력을 다지기 위해 20∼100명 단위로 1박 2일에서 4박 5일 일정으로 입소한다. 올해 7월 기준으로 320여 기업체 3만5000여 명의 임직원들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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